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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내년 기후경제 시나리오 개발…스트레스테스트 시범적용

등록 2021.12.08 12:00:00수정 2021.12.08 12: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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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녹색금융 추진 협의체(TF)' 전체회의 개최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금융당국이 내년 기후경제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기후변화·고탄소 산업 관련 자산가치 하락 등을 분석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시범실시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8일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제4차 '녹색금융 추진 태스크포스(TF)' 전체회의를 열어 올해 '녹색금융 세부과제'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추가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금융감독원은 기후리스크의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위해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 마련, 금융권 기후리스크 포럼 운영, 기후리스크 인식·저변 확대 등 3개 주요과제를 추진 중이다.

당국은 기후리스크 관리가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 활용을 유도하고, 이를 활용한 민간 금융회사의 우수사례를 업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또 금융회사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 중 기후경제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모형에 따른 건전성 변동 등을 분석하는 스트레스 데스트를 하반기 금융권에 시범적용할 계획이다. 기후경제 시나리오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생성과 분석을 위해 기후경제통합모형에 따라 기후리스크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으로,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금융권 녹색금융 핸드북'은 내년 3월까지 추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보완 후 책자 형태로 발간·배포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등 5개 금융협회는 금융회사가 녹색금융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국내·외 운영사례 등을 담은 참고자료 형태인 '금융권 녹색금융 핸드북'을 마련 중이다. 핸드북은 업계 등 현장의견, 탄소중립에 관한 국내외 동향 등을 반영해 연 1회 개정·보완된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현황 점검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공시 확산 추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한국거래소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현황 점검 결과, 올해 자율공시 기업은 70개사로 전년대비 32개사가 늘었다. 또 18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 지표(21개) 활용률은 평균 81%(17개)에 달했다. 거래소는 체계적인 자율공시 확산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내년 하반기 가이던스의 권고지표 개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간과 ESG 평가방법론 공유를 통해 신뢰성 있는 평가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국내 ESG 평가기관은 국제기준 등을 참고해 평가주제·지표 등을 설정하고 있으며, 업종별 특성 등을 반영해 E, S, G 지표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다.

당국은 국내 ESG 평가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적·정책적 개선점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외 ESG 평가체계 분석 및 개선방안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금융 확대를 위해 금융회사 ESG 경영과의 연계·체계화도 추진한다.사회적가치 창출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 등 사회적금융이 지속적으로 확대·강조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ESG 경영과 연계해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사회투자펀드 인센티브를 강화하거나, 사회적가치 평가체계 개선, 사회적금융상품 접근성 제고 등이 검토 중이다.

금융위는 "금융권이 직면할 기후리스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녹색금융 지원 등을 바탕으로 우리 산업과 경제 전반에 녹색물결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소외된 영역을 보듬기 위한 포용경제의 달성을 위해 사회적 금융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강조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ESG 경영과 연계해 체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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