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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바이오혁신포럼' 발족…'5조원대 민관펀드' 제안

등록 2021.12.08 14:00:00수정 2021.12.08 14: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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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약 승인 현황 및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성장률.(표=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1.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약 승인 현황 및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성장률.(표=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8일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전경련 바이오 혁신포럼'을 발족하고 5조원대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전경련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바이오 혁신포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포럼은 제약업 등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기업·유관기관 임원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운영위원이 주축이 됐으며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이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바이오헬스 산업 연구개발(R&D)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 발굴과 미래 전략 공동 수립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 지원을 위한 5조원 이상의 민·관 합동 메가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혁신신약 창출을 위한 투자 규모의 대형화가 필요하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신약후보물질 개발과 후기임상 및 상용화에 이르는 전 주기적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블록버스터(연간 1조 원 이상 매출 신약)'와 '퍼스트 인 클래스(세계 최초 승인 신약)' 등 막대한 부가가치가 기대되는 혁신신약 개발 성과가 거의 없다. 반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53개 신약 중 퍼스트 인 클래스는 21개(39.6%)에 달하며 지난 4년간 승인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막대한 후기임상 비용을 국내 단일 기업이 감당하기엔 어렵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국내 1위 제약기업의 연간 매출이 1조6000억원 규모인데 글로벌 임상 3상 비용이 많게는 1조원까지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의약품 후보물질의 임상 1상부터 품목허가 승인까지 성공률(미국바이오협회 기준)은 7.9%에 불과하며 평균 10.5년이 걸리는 만큼 대규모 투자 지원과 R&D 촉진 환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또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모니터링 하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통합지원센터'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가별로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인·허가 규정, 규제, 유통, 수요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외교부 등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자급도가 낮은 원료의약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국산화 확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019년 기준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도는 16.2%에 그친 반면 중국은 수입 1위 국가로 국내 319개 업체가 7억9696달러(약 9217억원)를 수입해 전체 원료의약품 수입의 36.7%를 차지했다.

이 밖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업무의 부처별 분산으로 인한 중복·비효율 문제를 해소하고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날 포럼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2017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의약품 제조업 분야 고용이 1만8000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일자리 창출 산업으로도 바이오헬스의 육성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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