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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만든 서사…김태용 장편소설 '러브 노이즈'

등록 2021.12.09 14: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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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책 '러브 노이즈' (사진 = 민음사) 2021.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책 '러브 노이즈' (사진 = 민음사) 202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늘 새로운 어법을 찾는 김태용 작가의 장편소설 '러브 노이즈'(민음사)가 출간됐다.

이 책은 '음악'이라는 상태를 통해 도달한 무형의 서사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차라리 5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악보라 부르는 편이 더 적절하게 느껴질 만큼 청각과 연동된 인식의 '흔들림'으로 읽기(듣기)를 요한다.

'음악 3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소설이자 쓰이지 않은 것을 쓰기 위한 방식으로 '사운드'에 골몰해 온 작가가 맺은 한 결실이기도 하다.

그간의 소설이 보여 주었던 낯선 감각과 구분되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정조를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의 곡조는 김소월의 시 '개여울'의 한 구절로 표현된다.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다섯 개의 부로 구분돼 있는 이야기의 각각은 하나의 구심축을 공유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동심원처럼 번져 나가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가운데 의미를 형성하고 소리를 만들며 리듬을 이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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