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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히말라야 원정대 도전 불투명"…도, 예산 지원이 관건

등록 2021.12.09 17: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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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충북 히말라야 14좌 원정대, 세계 7위 봉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등정 성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충북 히말라야 14좌 원정대, 세계 7위 봉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등정 성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히말라야 다울라기리(8167m) 등정에 성공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해 논란을 빚은 '히말라야 14좌 원정대'의 도전이 불투명해졌다.

충북도의회가 도가 원정대에 지원하는 예산에 대해 적정성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면서다.

9일 도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제4차 회의를 열어 행정문화위원회 소관 부서의 2021년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 과정에서 서동학(충주2) 도의원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원정대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인 퍼포먼스라 할 수 있으나 도에서 예산을 받는 만큼 물의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원정대가 제대로 운영될지도 의문을 제기했다. 충북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1월 말 원정대장과 등반대장 2명에게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충북산악연맹은 새로운 대원을 모집해 원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능력과 자격 등을 갖춘 도내 산악인이 없으면 차질이 우려된다.

전정애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공모로 대원을 선발할 때 자격이나 능력이 없고, 충북 산악인이 아니면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원을 새로 채우지 못하면 예산 지원이 불가하다는 의미다.

히말라야 14좌 원정대 예산(4500만원)은 오는 14일 열리는 예결특위 제7차 회의에서 삭감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후 16일 제3차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원정대는 지난 10월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같은 달 1일 세계에서 7번째 높은 히말라야 다올라기리에 오른 조철희 등정대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후보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올리면서다.

앞서 충북도는 산악스포츠 활성화와 '강호축'(강원∼충북∼호남) 개발 홍보를 위해 2019년 충북도산악연맹에 의뢰해 원정대를 조직했다.

원정대는 2019년과 올해 히말라야 5좌에 올랐다. 도는 매년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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