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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바이든, 독재 경고하며 단합 촉구(종합2보)

등록 2021.12.09 23: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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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들, 세계서 영향력 확대하려 해…억압적 행동 정당화"

"본질적 도전…세계 공동체 단합시키는 가치 지지해야"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 화상 개막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9.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 화상 개막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주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가국에 독재자들의 영향력 확대를 경고하며 단합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국무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독재자들은 자신의 힘을 증진하려 하고,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라고 경고했다.

독재자가 정확히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이번 회의를 민주주의를 고리로 중국·러시아를 겨냥한 전선을 구축하려는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독재자들이) 억압적인 정책과 행동을 정당화한다"라며 사회적 분열과 정치적 극단화를 부추기는 방식으로 행동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우리 시기의 본질적인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도 민주주의 정부는 자정 가능하다며 각국의 노력을 호소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힘들다. 우리는 모두 이를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는 인간의 잠재력을 촉발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며 큰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를 위한 전 세계 공동체로서 우리는 우리를 단합시키는 가치를 지지해야 한다"라며 "정의와 법치주의, 발언의 자유, 집회의 자유,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모든 이의 인권을 지지해야 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고(故) 존 루이스 하원의원의 발언을 인용, "민주주의는 상태가 아니고 행동"이라며 이번 정상회의 기간 각 정상 및 활동가, 전문가 등과 민주주의 증진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보편적 인권, 전 세계를 향한 지속되고 걱정스러운 도전에 직면해 민주주의는 챔피언을 필요로 한다"라며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100곳이 넘는 국가 정상이 초청됐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호주, 인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참가국은 이번 회의에서 민주주의 회복력 강화와 부패 방지, 인권 수호를 비롯해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 사용, 디지털 독재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백악관은 이날 자유·독립 언론 지원 및 부패 척결, 민주주의 활동가 독려,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 증진, 자유·공정 선거와 정치 프로세스 수호 등 대통령 이니셔티브에 최대 4억2440만 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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