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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 박근혜 사면 규탄 "촛불로 탄생한 정권, 국민 배신"

등록 2021.12.24 17: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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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관 14차 시국촛불대회에 참여한 시민이 촛불을 들고 있다. 입춘송박(立春送朴), '봄은 오고 박근혜는 내려가라'를 주제로 열린 촛불집회에는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1500여명이 모였다. 2017.02.0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관 14차 시국촛불대회에 참여한 시민이 촛불을 들고 있다. 입춘송박(立春送朴), '봄은 오고 박근혜는 내려가라'를 주제로 열린 촛불집회에는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1500여명이 모였다. 2017.02.0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전직 대통령 박근혜가 정부의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되자 광주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노동계도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 복권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문 대통령의 결정을 강하게 규탄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국민은 박근혜와 그 일당의 국정농단에 공분해 촛불혁명을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에 적폐 청산을 명령했지만, 정부는 적폐 청산은 손도 대지 못했다. 국민통합이라는 미명 아래 국정농단 주범 박근혜를 사면 복권한 것은 국민을 배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진보연대도 "문 대통령은 평소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촛불정부라 자임하며 적폐 청산을 부르짖어왔다. 촛불로 끌어내린 박근혜를 사면 복권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리는 행위로, 문 대통령의 최악의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보연대는 "문 대통령이 박근혜 사면의 명분으로 내놓은 '국민 대화합'이야말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 당사자의 진심 어린 사죄·반성 없이 정치적 이유로 이루어지는 사면은 대통합에 걸림돌이 됐었다. '5대 중대 범죄 사범에 사면 없다'던 공약을 스스로 파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국정농단에 면죄부를 준 문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박근혜 구속은 단지 중대 범죄자를 처벌한 사건이 아니다.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주권자의 신임을 저버렸을 때는 그 누구라도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시민주권선언이었다. 적어도 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해서는 결코 안 될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5대 중대 부패범죄에 대한 사면권 제한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그런데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면에 최소한의 국민적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 시점도 문제다. 대선 국면에서 거대 양당 후보가 사법적 심판대 위에 올라 있다. 이런 상황에 현직 대통령이 나서서 시민이 확립한 대통령의 윤리적·사법적 기준을 흔드는 행위는 부적절하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진보당 광주시당도 "국정농단, 뇌물수수 등으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중범죄자 박근혜 특별사면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촛불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최악의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는 국정농단 사건의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됐다. 이번 특별사면으로 오는 31일 0시 기준으로 4년 9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된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7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동 새누리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박근혜 즉각퇴진·부역정당 새누리당 해체 광주 시국대회'를 열고 있다. 시국대회 참가자들이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2016.12.07.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7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동 새누리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박근혜 즉각퇴진·부역정당 새누리당 해체 광주 시국대회'를 열고 있다. 시국대회 참가자들이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2016.12.0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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