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전시, 넥슨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업무협약 개정 추진

등록 2022.01.10 11:26: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병원명칭에 기업명 사용 및 병원장 임명 협의 조항 폐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10일 오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넥슨(NEXON)과 체결했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업무협약 개정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2022.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10일 오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넥슨(NEXON)과 체결했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업무협약 개정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2022.0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명칭에 넥슨(NEXON) 그룹 명칭을 넣는 것을 취소하고, 병원장 임명시 넥슨재단과 협의를 하는 것도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00억원 후원을 약속한 넥슨그룹과 맺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후원을 위한 업무협약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맺은 세부협약에는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기업 명칭을 사용하고 병원장 임명 시에도 대전시와 넥슨재단이 협의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넥슨재단의 운영위원회 참여와 20억원 이상 사업비 증감 시 대전시와 넥슨재단이 협의를 하는 것도 포함됐다. 

그러나 최근 일각에서 공익성격의 병원이름에 기업의 이름이 들어가고 운영에도 참여하게 되면 공공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보건복지부도 대전시의 질의에 병원이름엔 기업명을 사용할 수 없다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시는 넥슨재단과 업무협약 개정이 원만히 합의되지 않을 경우엔 기부금 반환도 검토할 방침이다. 부족한 재원은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대전=뉴시스]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지 현장. (사진=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지 현장. (사진=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한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협약 당시엔 60병상을 70병상 규모로 늘리면서 지방재정 부담이 있어 기업의 후원이 필요했고, 넥슨도 좋은 의미에서 후원을 한 것"이라며 당시 협약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기부자로서 넥슨의 운영위원회 참여는 개원 후 병원의 정상적인 운영과 재정적 기여 등을 위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동안 협약내용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선 "비밀유지 조항이 있었기때문"이라고 해명하고 "복지부의 지침을 시달받아 협약을 개정하는 것으로, 넥슨과 잘 협상하겠다"고 했다. 

이 국장은 그러면서 "협약을 맺을 당시 명칭논란은 없었는데 최근 논란이 됐고, 타 지역에도 문제가 되고 있어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고 "허태정 시장이 직접 넥슨측을 직접 만나 의견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금년 12월 말 개원을 목표로 서구 관저동에 지하2층, 지상 5층, 70병상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