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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건희 녹취록 공개 예고에 대응책 부심

등록 2022.01.13 12:54:42수정 2022.01.13 14: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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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건희 전화 녹취록 보도'..MBC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권영세 "녹취록은 비열한 정치공작 행위...본인도 기억 못할 듯"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반등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인 김건희씨의 전화 녹취록 문제가 떠오르면서 국민의힘이 법적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뉴시스 종합결과, 오마이뉴스는 전날 보도에서 김씨가 6개월간 한 매체의 기자와 10여차례 통화했으며, 총 7시간 분량의 통화 내용이 한 방송사에서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그러면서 김씨가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수사, 정대택씨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과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통화를 녹음한 기자가 소속된 곳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고, 해당 내용을 방송할 곳은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녹취록 공개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서울의 소리 기자 이모씨를 공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또 법원에 방송을 할 것으로 알려진 MBC를 대상으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국민의힘은 현재 내용이 파악되지 않는 녹취록 내용보다 녹취록이 생성돼 방송사로 넘겨진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는 중이다. 특히 구정 설을 앞두고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이를 노린 상대진영의 선거공작이란 판단도 하고 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13일 선대본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녹취록은 비열한 정치공작 행위"라며 "공개를 한다고 예고만 돼있는 상황이라 지켜보고 있다. 오랜기간 대화한걸 편집한거라 본인(김건희씨)도 기억 못할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 모씨가 접근한 과정, 대화 주제, 통화 횟수, 기간 및 내용을 보면 사적 대화임이 명백하고 도저히 기자 인터뷰로 볼 수 없다"며 "또 처음 접근할 때부터 마지막 통화까지 어떠한 사전 고지도 없이 몰래 녹음하여 불법 녹음파일임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적 대화가 언제든지 몰래 녹음되고 이를 입수한 방송사가 편집하여 방송할 수 있다면 누구나 친구, 지인들과 마음 편하게 대화할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공영 방송인 MBC가 사적 대화를 몰래 불법 녹음한 파일을 입수한 다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시기에 맞춰 편집·왜곡 방송한다면 그 자체로 '선거 개입'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녹취록 관련 파장에 대한 예측이 다소 엇갈리지만 일단 지지율에 영향을 어느정도 미칠거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파장은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보인다"며 "다만 김씨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낮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제 등 양쪽 모두 비호감도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일단 공개되고 선대본부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서니 (상대 진영에서) 그런 녹취록을 공개한다고 나서는 게 아니겠느냐"며 "특히 구정 설을 앞두고 터뜨리면 설 밥상 메뉴로 그 이슈가 올라가니 그걸 노린 거 같다. 녹취록 내용에 대해 도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파장이 클 거 같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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