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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사업 확대하는 제약바이오

등록 2022.01.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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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혈액제제 전문기업서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영역 확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준비

한미약품, mRNA 활용 신약개발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존에 주력하던 치료제에 더해 사업을 확장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와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최근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전문기업 이미지를 벗고 희귀난치성질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재편한다. 작년 유상증자를 통해 SK디스커버리, 티움바이오,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1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 확보를 위한 NRDO (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NRDO는 의약품 개발의 전 과정을 제약사가 직접 수행하는 전통적인 신약 개발 활동과 달리 외부에서 발굴·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상용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새로운 연구개발 전략이다.

SK플라즈마는 투자 유치 직후 NRDO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과 전략적 투자자가 함께 참여하는 연구개발위원회를 신설하고, 국내외 바이오 벤처 등이 진행하고 있는 희귀난치성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치료제를 차기 파이프라인으로 선정하고,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인 큐로셀과 사업화 추진에 나선다. SK플라즈마는 최근 큐로셀이 진행한 기업공개 사전 투자유치(Pre-IPO)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면역세포를 분리해 유전자를 조작한 뒤 대량 배양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항암세포치료제다. 환자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플라즈마는 이를 시작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

최근 mRNA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백신 개발뿐 아니라 대사성질환, 항암, 심혈관 및 신장계 질환, 효소대체 요법 등 분야에 mRNA 플랫폼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미약품연구센터는 한미정밀화학이 생산한 원료물질을 이용한 mRNA 플랫폼을 확보했으며, 코로나19 최근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백신, 대사성질환 및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리소좀 축적 질환 등에 관한 연구에도 착수했다”며 “CDMO(위탁개발생산) 비즈니스를 위해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기존 제품뿐 아니라 mRNA 및 DNA 기반 바이오의약품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생산을 기존 항체 치료제에 국한했던 것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확대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mRNA 백신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 송도 공장에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구축 중으로, mRNA 백신 원액 생산은 오는 5월 시작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사업 발굴을 위해 바이오 벤처 투자에 나선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과 1500억원 규모의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도 구성했다.

존 림 대표는 “멀티모달 공장을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축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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