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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회장 사퇴, 대한축구협회 변화도 불가피

등록 2022.01.17 10:53:44수정 2022.01.17 11: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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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직과 대한체육회 부회장직도 자진사퇴 예정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정몽규 HDC산업개발 회장이 광주 건설현장 대형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정몽규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장직은 물론 대한체육회 부회장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회장은 오래 전부터 축구 등 스포츠계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1994년 울산 현대의 구단주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회장이었을 때 전북 현대 구단주가 됐다. 이후 1999년 3월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을 맡으면서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가 됐고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에 이어 2013년에는 대한축구협회 회장까지 올랐다. 정몽규 회장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굵직굵직한 체육계 요직을 맡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체육계 관계자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사견임을 전제하며 "현대산업개발 회장직까지 사퇴하는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직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축구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던 정몽규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에서 사퇴한다는 것은 협회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의미한다. 지난 2013년부터 축구협회장을 맡은 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며 9년째 협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몽규 회장의 부재는 대한축구협회에서 후임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정몽규 회장의 부재는 대한축구협회로서는 현대산업개발이라는 든든한 스폰서를 잃는 결과로도 이어진다. 현대산업개발이 공식 스폰서는 아니지만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지원을 적지 않게 받아왔다. 더구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렵게 협회를 운영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재정 문제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공식 스폰서 기업의 경영인이 차기 협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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