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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선 네타냐후 전 총리 '감형 협상'…정계은퇴 포함

등록 2022.01.17 12:27:44수정 2022.01.17 13: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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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과 양형거래 협상…실형 대신 봉사형 대체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 2021.5.17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 2021.5.1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72) 전 이스라엘 총리가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하고 있다고 AP통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전 총리가 아비차이 만델블리트 검찰총장과 재판을 끝낼 양형거래를 협상 중이며 이르면 이번주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타냐후가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실형을 피하고 봉사형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다만 양형거래 협상에서 일부 장애물이 협상 타결을 가로막고 있다고 한다. 

그중 하나는 '부도덕한(moral turpitude)' 구절이 들어간 혐의를 네타냐후가 인정할지 여부다. 이에 대해 유죄를 받으면 7년간 정치 활동이 금지된다. 네타냐후에게는 사실상 정계은퇴에 해당한다.

네타냐후는 뇌물수수, 배임, 사기 등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사업가로부터 샴페인과 시가 등 수십만 달러 어치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 우호적인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경쟁지 발행 부수를 줄이려고 한 혐의가 있다.

현지 통신업체 베제크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베제크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실리지 않도록 거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인 네타냐후는 지난해 3월 실시된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됐지만,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권좌에서 내려왔다. 

네타냐후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간의 첫 번째 임기에 이어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15년 넘게 총리로 집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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