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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전망치 큰 차이…민주당 3% vs 공화당 7%

등록 2022.01.17 14:05:30수정 2022.01.17 14: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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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 조사서 당적따라 전망 예상 엇갈려

민주당원 3% 상승 vs 공화당원 7% 상승 예측

전문가 "당파 차이가 잘못된 결정 부추길 수도"

[인디애나폴리스(미국)=AP/뉴시스]지난해 11월26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결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01.13.photo@newsis.com

[인디애나폴리스(미국)=AP/뉴시스]지난해 11월26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결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올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집권당인 민주당과 야당 공화당의 전망치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비즈니스는 16일(현지시간) 지난달 미시간대 조사 결과 공화당원들은 향후 1년 간 물가가 약 7%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반면 민주당원들은 3% 상승으로 내다봤다.

2배 넘는 차이를 나타냈는데, 이는 미시간대가 1980년 조사부터 참여자들에게 당적을 묻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격차를 나타낸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수석 경제학자 리처드 커틴은 인플레이션 기대의 양극화는 비교적 새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이러한 격차가 매우 낮은 수준에서 시작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커틴은 당파적 차이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 같은 문제에 있어서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히도 기대치에 있어서 당파적 분열의 규모가 현재 경제 동향에 대한 합리적 평가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잘못된 결정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심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사람들은 더 빨리,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순환은 깨지기 어려울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대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미시간대 조사 결과 1월 소비자심리는 10년 만에 두 번째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커틴은 "델타와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이번 하락세에 기여한 것은 확실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전망이 늘 실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전망치를 측정하기도 까다롭다.

경제학자 캐롤라 바인더는 만약 공화당원들이 물가가 계속 치솟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그들이 민주당원들보다 더 많은 물건을 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그들이 가진 인플레이션 전망에 맞춘 행동을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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