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장 선거 열기 후끈…설 전 출마선언 잇따를 듯
민주·국힘 각 3명씩…전·현직 시장 3명 나란히 등판
17일 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오는 6월 민선 8기 제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입후보예정자는 민주당 장인수(52) 전 정책위 부의장과 국민의힘 김창규(63) 외교정책위 부위원장 등 2명이다.
장 전 부의장이 지난해 9월 첫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한 달 여 뒤 김 부위원장이 두 번째 제천시장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의 주인공이 됐다.
두 여야 주자 모두 정치 신인이라는 핸디캡 극복을 위해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런저런 공약과 정책을 제시하고 제천시정을 비판하면서 인지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장 전 부의장과 김 부위원장에 이어 국민의힘 소속 두 주자가 설 연휴 전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현 제천시장이 있는 민주당보다는 야당에 후보가 몰리는 양상이다.
민선 5기 제천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명현(71) 전 시장과 이찬구(59) 21대 총선 예비후보가 오는 19일과 24일 제천시청에서 각각 제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정치 신인들보다 잘 알려진 인물들이다. 최 전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 때 당선 이후 2014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총선과 지방선거 때 자주 등장한 김 전 예비후보 역시 지역 유권자들에게 '익숙한' 주자다.
민주당 이근규(64) 전 시장도 지방선거를 통한 정계 복귀를 모색 중이다. 그는 최 전 시장에 이어 제천시장 자리에 올랐으나 2018년 지방선거 당내 공천에서 현 이상천(61) 시장에게 밀려 초선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 전 시장 역시 설 연휴 이전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주자 외 제3 정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입후보예정자들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금은 현직인 이 시장과 인지도가 높은 최 전 시장 등 두 전·현직 시장이 여야 후보군에서 '투 톱'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당내 공천 과정에서 이 시장이 정치 신인 가점으로 당시 이근규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을 꺾은 선례를 고려하면 '깜짝' 후보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현직 시장 3명이 등판하는 '역대급'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라면서 "본선보다 더 치열한 공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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