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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입 확진자 30.9% 오미크론…"주한미군 감염↑"

등록 2022.01.17 15:21:57수정 2022.01.17 15: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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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서 복귀한 주한미군 등 감염 확산

"지역 가리지 않고 확산 더 빨라질 것"

군부대 방역 강화…외국인 접종률 제고

[평택=뉴시스] 지난해 8월27일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앞 신장쇼핑몰 일대에서 한미합동순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DB) 2021.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 지난해 8월27일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앞 신장쇼핑몰 일대에서 한미합동순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DB) 2021.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미국에서 온 코로나19 확진자의 30% 이상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을 통해 지역사회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대다수인 94.7%에 달한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전주(12.5%)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26.7%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 온 확진자의 30.9%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다.

최근 평택, 군산, 오산 등 주한미군 군부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통한 가족 및 지인,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평택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 평택 지역 신규 확진자는 주한미군 485명을 포함해 759명이다.

여기에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석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CES 참석 확진자의 64.5%는 격리면제 대상자다.

평택 지역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미군 측은 휴가에서 복귀한 군인들에 의한 부대 내 감염 증가를 꼽았다. 그러나 평택시 측은 주한미군 가족을 연결고리로 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주한미군 측에서 보고체계가 우리나라와 달라 취합과 집계가 그때그때 이뤄지지 않은 한계점이 있다"며 "이는 시스템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고 있고, 며칠 동안 더 많이 집계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산보다 화성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변이나 지역사회 특성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특정한 장소에서 유행 시발점이 돼 확산이 늘어난다고 할 때 오미크론은 다른 변이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 오미크론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확산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앞서 지난 13일 주한미군, 행정안전부, 평택시 등과 회의를 열고 주한미군에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제공을 요구했다. 주한미군은 매주 한 차례 일주일간의 집계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만, 확진자 소속 기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방대본은 또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변경되는 해외입국자 대상 사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의 출국일 이전 48시간 검사 요건도 주한미군에 재차 안내했다.

방역 당국은 주한미군 군부대와 인근 지역 방역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접종률을 높이고, 산업단지, 외국인 밀집지역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가족 등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안내할 예정이다.

평택, 군산, 오산 등 주한미군 군부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확진자 대비 외국인 비율은 지난해 12월 4주차 3.5%에서 1월2주차 14.2%로 증가했다.

외국인 백신 접종률은 증가 추세이지만 내국인보다는 낮다. 외국인 확진자 중 68.3%가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내국인의 3차 접종률이 외국인보다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외국인의 3차 접종이 요구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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