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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10대 부호 코로나 이후 늘린 재산 99% 1회성 세금으로 환수"

등록 2022.01.17 15:03:24수정 2022.01.17 15: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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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 재정부양 따른 주가 상승으로 횡재

세금으로 954조원 거둬 백신 불공정 해소 등에 사용

"극심한 불평등, 피할 수 없는 것 아니어서 희망 존재"

【런던=AP/뉴시스】사진은 지난 2013년 5월21일 영국 런던에 소재한 옥스팜 본사. 2018.02.20

【런던=AP/뉴시스】사진은 지난 2013년 5월21일 영국 런던에 소재한 옥스팜 본사. 2018.02.20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은 17일 각국 정부가 전세계 10대 부호들에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증가한 재산의 99%에 대해 1회의 세금을 부과, 이를 통해 거둬들인 돈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백신 생산 확대 자금으로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옥스팜은 슈퍼 부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정부들의 막대한 재정 부양정책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막대한 재산을 증가시켰다고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지도자 모임에 내놓을 보고서에서 밝히면서 반면 가난한 나라들은 불공평한 백신 보급으로 더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유행은 억만장자들에겐 수지맞는 일이었다"고 가브리엘라 부처 옥스팜 사무총장은 말했다. 그녀는 "각국 정부들이 경제 지원을 위해 시장에 쏟아부은 수조 달러의 구제 자금의 대부분이 억만장자들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옥스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등 세계 10대 부호들의 재산이 2배 이상 증가한 1.5조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31억명이 보유한 재산의 6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유행 이후 전 세계에서 1억6000만명이 새로 빈곤층으로 전락했다고 옥스팜은 추산했다.

옥스팜은 10대 부호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벌어들인 재산에 99%의 세금을 부과하면 8000억 달러(954조2400억원)이 넘는 새굼울 거둬 진보적인 사회적 지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처 사무총장은 "이 돈으로 전 세계를 위한 백신을 구입할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을 위한 건강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후 변화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고 성별에 기반을 둔 폭력을 다루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그녀는 "극심한 불평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며, 이때문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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