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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설 선물세트 다이어트 돌입…플라스틱 '최소화'

등록 2022.01.18 04:30:00수정 2022.01.24 09: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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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설 선물세트 다이어트 돌입…플라스틱 '최소화'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기업들이 선물세트 포장재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제품을 고정하는 트레이를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로 교체하거나 캔햄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는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플라스틱을 줄인 친환경 ECO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인다.

'ECO 선물세트' 33종은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하고,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로 트레이 및 케이스, 가방을 제작해 기존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롯데푸드는 지난 추석에도 이를 통해 37t의 플라스틱을 감소시킨 바 있으며, 이번 설에는 33t의 플라스틱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물세트의 크기도 줄여 불필요한 포장을 제거했다. 구성품이 들어가는 필수 공간만을 남겨 기존 세트 대비 최소 11%에서 최대 32%의 면적을 축소했다. 산림 자원의 낭비를 막고 세트 적재 시 불필요한 공간의 차지를 줄이면서 물류 운송의 비효율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 같은 친환경 ECO 선물세트는 기존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 뚜껑이 들어가던 때보다 제작에 어려움이 더 크고, 비용도 더 들지만, 윤리적 소비와 환경에 대한 문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있는 요즘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며 "특히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적인 소비가 더 늘어나게 된다면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설에 종이 포장재만 사용한 '포장이 가벼운 스팸 선물세트' 2종을 처음 내놓았다. 트레이를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로 교체하고 분리배출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조립식으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스팸 뚜껑을 제거한 선물세트 등 환경을 고려한 패키징 개선을 통해 이번 설에만 387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지난 설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2배 넘게 저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추석에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쇼핑백 소재를 플라스틱의 일종인 부직포에서 종이로 바꾸고 스팸 뚜껑을 제거하거나 트레이의 절반 가량을 햇반 용기 부산물로 대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높여, 전년도(2020년) 추석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총 467t 줄인 바 있다.

대상도 설 선물세트 구성품의 배치를 최적화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플라스틱 용기의 두께를 대폭 줄였다. 또 일부 선물세트의 쇼핑백 원단을 종이와 목화실로 만든 실종이를 사용했다.

동원F&B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완전히 없앤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세트' 등 친환경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로 교체하고 기존 부직포 가방이 아닌 종이 가방에 담아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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