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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직원들, 벤처·스타트업 현장에서 배운다

등록 2022.01.1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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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스타운에 실무 공무원 파견…벤처 생태계 체험

권칠승 "현장 소통 학습모델 제안…정책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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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직원들이 창업기업 현장에서 직접 근무하며 정책 만들기에 나선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현장의 소통을 통한 행정에 주안점을 두고 제안한 혁신 모델이다.

중기부는 이달부터 서울 강남구 팁스(TIPS)타운 S1을 거점으로 한 '벤처·창업기업 현장 행정'을 약 2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소통은 4·5급 이하 실무 공무원들이 창업기업 기업들이 밀집한 팁스타운에 근무하면서 벤처·창업기업 생태계를 체험·소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정책고객인 벤처·창업기업의 입장에서 정책을 기획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장 참가자들은 창업·벤처·기술개발 정책을 담당하는 창업벤처혁신실 소속 중 친화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업무 태도를 보이는 직원들 위주로 신청을 받았다.

참여 직원들은 창업기업, 벤처캐피탈(VC) 등이 입주해있는 팁스타운에서 근무하면서 건물 내 또는 근처에 위치한 벤처·창업기업을 방문하거나, 창업기업의 고민을 청취하는 등 벤처·창업기업 생태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한다.

또 참여 직원들이 벤처·창업기업과 소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부 체험보고서 작성 등 형식적인 행정 절차는 최소화하는 등 유사 사례가 거의 없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번 현장학습에 참여한 기술개발과 이세종 주무관은 "벤처·창업기업들이 느끼는 어려움 등 사무실에서는 알기 어려운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며, 중기부 직원으로서 기획·집행한 정책이 현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알 수 있었다"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고 항상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을 기획·집행해 현장행정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벤처·창업기업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창업기업 대표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리 창업기업들이 원하는 것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며 "기업과 정부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정기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중기부는 중앙부처 내 벤처·창업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업무 방식·공간 구성 등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한걸음 더 나아가 중기부 직원들이 벤처·창업기업들이 일하는 방식을 배우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소통하는 새로운 학습모델을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권 장관은 또 "직원들이 느낀 현장에서의 경험을 중기부 전체에 공유하도록 하여 향후 직원들이 정책을 기획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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