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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11일 미사일 발사 계획 따라 진행…14·17일 美 제재 대응" 中전문가

등록 2022.01.18 12: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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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사적 대응 자제된 모습…대화 여지 남겨"

"美 정부 추가 제재시 北 더 강력한 군사적 대응"

[서울=뉴시스]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2022.01.18.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2022.01.18.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북한이 올 들어 4차례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데 대해 중국 전문가는 북한의 무력 도발과 미국의 제재 악순환이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고 전망했다.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리춘푸 난카이대 아시아연구센터 부주임은 18일 펑파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어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에서 철도 기동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고, 17일에는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리 부주임은 "5, 11일 발사는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계획에 따른 실시된 것이고, 이후 두 차례 발사는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2일 미 재무부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 국적자 6명을 포함한 7명의 개인과 러시아 기관 한 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북한 외무성은 1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이런 식의 대결적 자세를 취해 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추가 도발을 시사했다.

리 부주임은 "북한은 (14, 17일 두차례) 미사일 발사를 통해 외무성 대변인 담화의 무게를 강화했다"면서 "국내 보여주기 이외 바이든 행정부에 '추가 제재 시 더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북한의 이런 군사적 대응은 상대적으로 자제된 것이고,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진행하지 않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리 부주임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의 대북 정책도 대화와 제재 병행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미국도 북한을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미의 대립이 대폭 고조될 가능성이 적다"며 "앞으로도 북한은 중단거리미사일, 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미국의 대북 제재도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전문가는 북한의 철도기동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미사일 전문가 리원성은 펑파이 신문에 "북한의 철도 기동 탄도미사일 발사 상자(발사대)는 일반 화물열차를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외관성 일반 화물열차와 잘 구분되지 않아 은폐성이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리 전문가는 "철도 기동 탄도미사일의 장점은 철도망을 이용해 작전 범위를 확대하고 기동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면서 "보존(회피) 능력과 타격능력도 강화됐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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