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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기업, 일부 헝다 부동산 자회사 인수 움직임

등록 2022.01.18 15: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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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기업 우쾅신탁, 헝다 자회사 2곳 인수

헝다, 작년말 92.9% 프로젝트 재개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베이징에 보이는 헝다그룹 신주택 개발 전시실 건물. 2021.10.22.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베이징에 보이는 헝다그룹 신주택 개발 전시실 건물.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국유기업들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일부 자회사를 인수했다. 앞으로 국유 기업의 헝다 프로젝트 인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중국 왕이 재경채널 등은 최근 국유기업들의 헝다 자회사 인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중앙 국유기업인 우쾅(五鑛)그룹의 산하에 있는 우쾅신탁은 윈난성 쿤밍과 광둥성 포산의 헝다 계열사 한 곳씩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헝다를 포함한 중국 건설사들은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산하에 별도의 법인을 세워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우쾅신탁은 이 같은 성격의 헝다 자회사인 쿤밍헝퉈즈예공사와 푸산잉친부동산개발회사의 지분을 인수한 것이다. 인수한 지분율은 각각 100%와 49%다.

이밖에 장쑤성 난징에서도 국영기업이 헝다 난징지사 산하에 있는 자회사 두 곳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쉬저우야치즈예이다. 부채 위기가 터지기 전 헝다그룹은 국영기업으로부터 이 회사를 인수했는데 이 회사가 다시 국영기업의 품에 돌아간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국유기업들이 헝다의 자회사나 프로젝트 인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헝다는 지난달 6일까지 반드시 지급했어야 할 달러 채권 이자 8249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디폴트가 선언됐다.

현재 중국 당국은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과 헝다에 파견한 광둥성 업무팀, 국유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리스크해소위원회'를 통해 헝다 사태를 사실상 직접 통제하고 있다.

헝다그룹은 17일 웨이보를 통해 "작년 말까지 전국적인 범위에서 공사 재개율은 92.9%에 달하고 지난 12월 한달 간 고객에게 인도한 주택 수만 3만7899채"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달 약 3만채의 주택을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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