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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 '해외 현지 학생들에게 우리 글 가르친다'

등록 2022.01.19 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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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생들 ‘한국어교육실습' 활용

안양대학교 전경.

안양대학교 전경.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대학교 교육대학원 한국어 교육전공생인 문찬배 씨는 매주 토요일 저녁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학생들과 화상으로 만난다.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째 이어오고 있다. 이들 외국 학생들은 문 씨로부터 한국어를 배운다.

19일 안양대학교에 따르면 문 씨와 같은 교육대학원 한국어 교육전공생 상당수가 한국어 교원자격 취득을 위한 필수 이수과목인 ‘한국어 교육실습'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다.

문 씨는 전공 교과목에서 의무적으로 이수해야할  ‘한국어 교육실습'이 이미 끝났음에도 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외국 학생들이 수업이 재미있다고 말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아주 기본적인 한국어 문법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미리 공부하고 연구하는 등 철저한 수업 준비에서 또 다른 체험과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같은 과 김준영 씨도 베트남 다낭외국어대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김 씨는 "처음에는 막막하고, 어색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졌다"며 "외국인에게 우리글을 가르쳤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씨는 "학과수업을 통해 한국어 교육봉사 기회를 가지면서 차츰 한국어 교사로서 어떻게 수업에 임해야 하고,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며 "학교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현숙 씨도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라며 "비대면이지만 외국 학생들에게 우리 글을 가르쳐 볼 수 있었다는 기회 자체만으로도 뜻깊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 학생과 처음 메일을 주고받을 때의 설렘과 긴장을 잊을 수 없다"며 "우리를 글을 직접 가르쳐 보니 한국어 수업을 능숙하게 진행하는 한국어 교사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현장의 감동을 전했다.

우즈벡·베트남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문찬배(사진 오른쪽 위) 씨.

우즈벡·베트남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문찬배(사진 오른쪽 위) 씨.


이에 안양대학교의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전공’에서는 1대1로 한국어 수업을 받기 원하는 외국 현지 학생과 한국어 교육 전공생을 개별적으로 연계해 주는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이윤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전공' 주임교수는 “한국어 교육실습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 학생들에게 지속성 있는 교육봉사의 계기가 돼 기쁘다”며 "부족한 부분은 더 채워 명실상부한 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격증 취득 이후 다소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봉사의 기회를 탐색하고 확장하여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안양대학교 교육대학원은 한국어 교육전공과 상담심리, 유아교육, 청소년 상담교육, 독서 논술 창작 교육 전공이 있으며 오는 21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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