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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혈액 수급 '빨간불'…혈액보유량 3.7일분 감소

등록 2022.01.19 11: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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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혈액 수급 '빨간불'…혈액보유량 3.7일분 감소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경북지역의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혈액보유량이 불과 보름만에 3.7일분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19일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6일 혈액수급 관련 긴급재난문자 발송 이후 혈액보유량은 6.5일분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이후 보름만에 혈액보유량은 3.7일분이 줄어 2.8일분인 혈액수급위기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지역 내 헌혈은 1만112명에서 8540명으로 약 15% 감소했으며 혈액 보유량 추이를 함께 반영하면 설 연휴를 앞두고 혈액 수급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감소의 원인은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와 한파에 따른 헌혈의집 방문 감소 및 부스터샷 접종 등으로 인한 단체헌혈 취소 급증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헌혈자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면 원활한 혈액 공급이 불가능하게 될 수 있으며 응급상황과 같이 긴급한 경우 외에는 수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 이번 겨울 극심한 추위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와 고등학교, 대학교의 방학 등으로 지속적인 헌혈자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혈액 수급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건문 대구경북혈액원장은 "오미크론 확산 우려와 계절적 요인이 겹쳐 혈액 수급에 큰 위기가 예상되며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강화 상황에서도 헌혈의집은 정상운영하고 있으며 헌혈의집과 헌혈버스 등 헌혈 장소는 1일 2회, 주 1회, 월 1회와 같이 주기적인 소독을 해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헌혈 시 코로나19 감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백신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이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며 확진자의 경우에도 완치 후 4주가 경과하면 헌혈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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