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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설 차례상 비용 23만3805원…전통시장 가장 저렴

등록 2022.01.20 10: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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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0만1744원으로 전통시장 보다 10만원 차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식품업계가 귀향을 포기하고 명절을 집에서 보내는 이들과 간편하게 명절 상차림을 마련하려는 가족을 위해 가정간편식과 실속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워 대목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사적모임 인원을 6명으로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다음달 6일까지 시행키로 함에 따라 간편한 명절 상차림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간편식 모습. 2022.01.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식품업계가 귀향을 포기하고 명절을 집에서 보내는 이들과 간편하게 명절 상차림을 마련하려는 가족을 위해 가정간편식과 실속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워 대목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사적모임 인원을 6명으로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다음달 6일까지 시행키로 함에 따라 간편한 명절 상차림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간편식 모습. 2022.01.18.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에서 4인 기준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23만380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 17~18일 이틀간 전통시장 3곳과 백화점 1곳, 대형마트 6곳, 중소형마트 14곳 등 모두 24곳에서 올 설 상차림 비용(4인 기준, 27개 품목)을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설 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은 총 23만3805원으로 전년 25만713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30만1744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형마트 24만2964원, 중소형마트 24만2897원, 전통시장 20만9385원의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가격이 가장 비싼 백화점과 가장 저렴한 전통시장은 비용이 약 10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지난해 늦장마로 수확기 피해를 본 대추와 도라지 등의 임산물 가격 상승과 함께 축산물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와 모임 인원 제한, 사료비 및 인건비 등의 생산 원가가 치솟으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지난18일 발표한 '주요 과일 설 성수기 출하 속보'에 따르면 사과 도매가격은 전년(3만1100원) 대비 하락한 2만3000~2만6000원으로 전망됐다. 배는 전년(4만원) 대비 하락한 3만1000원~3만50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늦장마로 수확기 피해를 본 대추가격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단감은 개당 가격이 지난해보다 2.8% 약간 오른 1489원, 대추(400g)는 19.3% 오른 1만1425원, 곶감(10개 국산)은 지난해 평균 1만1855원보다 4.5% 오른 1만239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채소류 중 재배 면적 감소로 배추(1포기·2.5㎏)는 지난해 3570원에서 올해 3994원으로 11.9% 올랐고, 나물류의 경우 수입고사리(400g·삶은 것) 지난해보다 25.5% 오른 3247원, 국산 고사리(400g·삶은 것) 5.3% 오른 1만704원이었다.

국산 도라지(400g)의 경우 전년도 대비 7.2% 오른 1만721원, 수입 도라지(400g)는 2.8% 오른 3198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등으로 인해 수산물 소비심리가 위축될 전망으로, 동태포(500g)는 지난해 7179원보다 8.0% 올라 7756원을 기록했다.

특히 축산물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모인 인원 제한, 사료비와 인건비 등 생산 원가가 치솟으면서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돼지고기 가격 상승 요인으로 보이며, 명절 선물세트 등 수요량 증가로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쇠고기는 국거리용(100g)의 경우 지난해 5678원이었으나 올해 17.3% 상승한 6661원이었고, 산적용(100g)도 8.5% 오른 5892원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또한 목심(100g) 기준 평균가격이 지난해 1978원에서 올해 15.2% 상승한 2279원, 닭고기(1마리)의 경우 지난해보다 8.0% 오른 7172원이었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 가격도 지난해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부침에 꼭 필요한 식용유(1.8ℓ)의 경우 지난해보다 20.8% 인상, 밀가루(2.5㎏) 12.6% 인상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명절 대목을 노리고 값싼 수입 농·수·축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해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판매하는 악덕 업소가 있으므로 원산지 표시를 꼭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며 "많은 양을 구매할 때는 공동구매도 좋은 방법이고, 휴대전화 앱을 통해 품목별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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