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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 실종자 가족 "현장은 최악…정부 신속 조치를"

등록 2022.01.20 13: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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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 10일만에 사고현장 방문

"구조까지 수개월 걸릴 것으로 보여"

"소방대원, 손 맞잡고 수색 안타까워"

[광주=뉴시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0일째인 20일 실종자 가족 중 일부가 붕괴된 22층 이상을 직접 둘러봤다. 가족들은 "옥상부터 쏟아진 콘크리트 구조물 등이 22층에 켜켜이 쌓여 있고 일부는 뜯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실종자 가족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0일째인 20일 실종자 가족 중 일부가 붕괴된 22층 이상을 직접 둘러봤다. 가족들은 "옥상부터 쏟아진 콘크리트 구조물 등이 22층에 켜켜이 쌓여 있고 일부는 뜯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실종자 가족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10일만에 현장을 직접 둘러본 실종자 가족들은 20일 "현장은 최악의 상황으로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상태 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일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40분까지 붕괴사고가 발생한 22층 이상 고층부를 살펴봤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가족협의회 안모 대표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39층까지 걸어서 올라갔다"며 "눈으로 본 현장은 최악이었으며 (중장비 등) 다른 역량이 투입되지 않는 한 실종자 구조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또 "옥상부터 22층까지 거실 부분이 켜켜이 붕괴된 형태여서 어떤 중장비를 넣어도 구조가 쉽지 않아 보였다"며 "외부에서 접근하는 것도 위험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을 눈으로 본 결과 소방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였다"며 "소방대원들도 안전고리 또는 동료의 손을 잡고 내부로 들어가 손으로 붕괴 잔해물을 치우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이야기했다.

[광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 10일째인 20일 오전 붕괴 된 아파트 22층에서 소방대원이 이동하고 있다. 2022.01.20. kch0523@newsis.com

[광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 10일째인 20일 오전 붕괴 된 아파트 22층에서 소방대원이 이동하고 있다. 2022.01.20. [email protected]

아울러 "이날 사고현장에 참여하지 않은 가족들에게도 상황을 설명했고 구조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며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지만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들도 사체 훼손 등 나름의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구조본부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오전부터 구조본부 회의에 가족들이 교대로 참여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에 재난지역 선포 요청했고 거의 결정된 것 같다"며 "실종자가 구조돼야 다른 부분을 할 수 있고 수많은 피해가 양상되니까 정부가 신속히 움직였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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