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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이집트, K9 자주포 계약 최종타결 함께 노력"(종합2보)

등록 2022.01.20 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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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집트 정상 공동언론발표…K9 자주포 계약 무산 확인

"친환경 모빌리티, 해양, 우주개발 등 미래분야 협력"

"韓, 이집트 교통·수자원 등 인프라 확충 힘 보탤 것"

"기후위기 극복 긴밀 협력…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

"이집트, 北 조속한 대화 복귀 공감…평화 노력 지지"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20. bluesoda@newsis.com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20. [email protected]

[카이로(이집트)·서울=뉴시스]김태규 김성진 안채원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한·이집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집트가 추진 중인 국산 자주포 K9 도입이 아직 최종 계약 성사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공식 확인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이로 대통령 궁에서 열린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두 정상은 지금 논의되고 있는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간 상호신뢰에 기반한 방산협력의 성과로서 K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협력, 현지생산을 통한 한·이집트 간 상생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이집트 공식 방문 계기에 우리 군의 K9 자주포를 이집트에 수출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최종 계약 단계까지 이를 만큼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을 문 대통령이 직접 공식 확인한 것이다. 큰 틀에서의 합의는 이뤘지만, 세부 계약 조건을 맞추는 단계에서 막판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 협력 방향성에 관해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양국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 이익을 가져다 줬음을 확인했다"며 "양국은 친환경 모빌리티, 해양과 우주개발 같은 미래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호혜적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알 시시 대통령님과 나는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를 통해 한·이집트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또한 친환경 모빌리티, 해양과 우주개발 같은 미래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20. bluesoda@newsis.com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20.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지속가능개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이집트에 10억 달러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한도를 새롭게 설정했다"며 "한국의 개발 경험을 나누고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극복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집트는 올해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국"이라며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성공적으로 결집할 수 있도록 한국은 적극 협력할 것이며, 재생에너지, 친환경 인프라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적·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향유하기 위한 다양성과 편의성을 확대하고,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또한 양국이 보유한 찬란한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알 시시 대통령님은  중동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중재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나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주셨다"고 했다.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20. bluesoda@newsis.com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20. [email protected]

알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는 한국 투자를 유치하는 좋은 투자 환경을 마련하고, 이집트의 큰 개발 사업과 인프라 사업 또는 에너지, 광물, 교통, 통신, ICT(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완화된 조건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4차 산업시대로 전환하려는 이집트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 양국간 공동협력에 대해서도 서로 동의했다"며 "한국 카이스트 대학을 이집트 부속대학에 설립하는 쪽이나 또는 신 행정 수도로의 이전이 다가오는 이 특별한 시기에 정부의 인공지능 활용을 위해 양국의 정보통신부 협력을 통해서 더욱 더 협조를 확대할 것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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