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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탬파베이 '몬트리올 공동 연고지' 계획 불허

등록 2022.01.21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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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몬트리올서 경기 치르려는 연고지 분할 계획 무산

새로운 홈구장 건설 방안도 난항, 연고지 이전 가능성도

[세인트피터스버그=AP/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 2022.01.21.

[세인트피터스버그=AP/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 2022.01.21.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탬파베이 레이스가 지난 2년여 동안 공을 들였던 공동 연고지 계획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거절당했다. 구장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탬파베이로서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

미국 ESPN은 21일(한국시간) 홈 경기 일정을 몬트리올에서 분할에서 치르려던 탬파베이의 계획안이 MLB 사무국으로부터 최종 부결당했다고 보도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지난 2년여 동안 연고지를 이전하지 않고 탬파베이와 몬트리올에서 나눠 홈경기를 치르려는 방안을 구상했다. 구단이 이같은 방안을 설계한 것은 새로운 경기장 건설 계획 때문이다.

현재 탬파베이가 사용하고 있는 트로피카나 필드는 현재 남아있는 MLB 구장 가운데 유일한 완전 폐쇄형 돔구장이다. 여름에 덥고 습하며 비가 많이 오는 플로리다주의 기후 때문에 생긴 돔구장이다. 그러나 날씨 측면에서 나을지는 몰라도 구장의 입지조건 자체가 최악이다.

폐쇄형 돔구장이어서 선수들이 답답해하고 천연잔디 대신 선수들이 기피하는 인조잔디라는 것도 문제지만 위치 자체가 인구가 많은 탬파가 아니라 세인트피터스버그라는 것이 문제다. 탬파와 세인트피터스버그는 다리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데 교통 체증이 잦아 팬들이 경기장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가뜩이나 플로리다주 자체가 야구보다는 미식축구를 선호하고 은퇴한 사람들이 찾는 휴양지여서 젊은 팬들의 숫자가 적은데 홈구장의 입지조건까지 나쁘니 관중 수입이 적을 수 밖에 없다. 탬파베이는 연봉 총액이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일 정도로 재정이 좋지 않다.

더구나 구단과 트로피카나필드의 임대 계약이 2027년에 끝난다. 이 때문에 탬파베이 구단은 돔구장 대신 야외 신축 구장을 짓고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에는 몬트리올에서 나눠서 홈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에 대해 스튜어트 스턴버그 탬파베이 구단주는 "지난 17년 동안 팀을 소유한 이유로 우리 목표는 탬파 지역에 계속 남아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이 완벽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몬트리올과 홈경기를 나눠서 치르는 방법이 더 나은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를 비롯해 MLB 사무국에 의해 홈경기를 몬트리올에서 나눠 치르는 방안이 최종 부결됨에 따라 탬파베이 역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탬파베이는 당장 연고지 이전은 없을 것으로 못박았지만 탬파 시내 근처의 이버 시티에 홈구장을 짓는 계획까지 일찌감치 무산돼 2027년 임대 계약이 끝난 이후 탬파 지역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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