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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안종도, 한불 합작 음악극 '페드르' 연출

등록 2022.01.21 10: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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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유럽 무대 후 한국 예술의전당 공연

[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안종도. (사진=에피파니모먼츠 제공) 2022.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안종도. (사진=에피파니모먼츠 제공) 2022.0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17세기 프랑스 고전 비극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장 라신(Jean Racine)의 '페드르(Phèdre)'가 세계 7대 피아노 콩쿠르인 롱 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연출로 새롭게 탄생한다.

피아니스트 안종도와 프랑스 배우 라파엘 부샤르가 무대에 오르는 한불 합작 음악극 '페드르'는 오는 3월25일 오후 7시30분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공연한다.

'페드르'의 고전 텍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장 필립 라모(Jean-Philippe Rameau)의 음악을 더했다.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한불 합작 프로젝트로, 3월초 독일 엘브필하모니 등 유럽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 후 3월말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페드르'는 고대 그리스 작품 '파이드라(Phaedra)'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아테네의 왕비 '페드르'가 의붓아들 '이폴리트'를 연모하는 마음으로 인해 파국을 맞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격적인 소재로 인간으로서 갖는 개인의 감정과 한 사회에 소속돼 있는 구성원으로서 발생하는 도덕적 충돌과 혼란스러움 속 결국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를 그린다.

이번에 재탄생되는 '페드르'는 시에 가까운 라신의 원작을 현대적인 언어로 각색해 모노드라마로 무대화하고 비언어적인 요소인 라모의 음악과 결합해 언어와 음악이 갖는 감정의 힘을 극대화한다. 각색과 공동연출을 맡은 프랑스 극작가 클레멍 카마르 마르시에(Clément Camar Mercier)는 라신이 살던 17세기 사회 시각으로 표현된 페드르를 21세기 가치가 깃든 현대적 여성상으로 제시한다.
[서울=뉴시스]라파엘 부샤르(Raphaèle Bouchard). (사진=ⓒOlivier Alland 제공) 2022.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라파엘 부샤르(Raphaèle Bouchard). (사진=ⓒOlivier Alland 제공) 2022.0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에서 연극, TV 드라마, 영화 작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라파엘 부샤르가 무대에 올라 모노드라마를 펼친다.

여기에 바로크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은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무대에서 라모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모음곡들 중 '프렐류드(Prélude)', '암탉(La Poule)', '이집트 여인(L'Egyptienne)' 등을 연주하며 페드르의 극적인 심리를 대변한다. 이 밖에 충북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인 조만수가 한국어 번역으로 참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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