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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림픽 참가 선수 인권문제 거론시 처벌에 호주 "매우 우려"

등록 2022.01.21 15: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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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체육장관 언론 인터뷰서 밝혀

[상하이=AP/뉴시스] 지난해 11월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수입엑스포(CIIE)에서 한 방문자가 호주산 와인을 보고 있다. 2021.02.03.

[상하이=AP/뉴시스] 지난해 11월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수입엑스포(CIIE)에서 한 방문자가 호주산 와인을 보고 있다. 2021.02.03.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중국 당국이 다음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중국 인권문제를 거론하면 처벌하겠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 호주 정부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처드 콜벡 호주 체육장관은 현지 언론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하는 발언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결정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호주 정부는 중국의 권고에 반대했고 올림픽 무대에서 선수들의 자유로운 발언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콜벡 장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모든 선수들이 소셜미디어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표할 권리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호주 선수들을 겨냥한 위협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며 호주 정부는 그것에 대해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외연락부 양수(楊舒) 부부장은 지난 20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출전 선수가 인권 등 민감한 사안을 언급한 경우 대응에 관한 질문에 올림픽 정신과 중국법을 위반하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양수 부부장은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 표현이라면 보장한다. 하지만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행동이나 발언, 특히 중국 법률과 규제를 어기는 것은 반드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명했다.

그는 중국 등에 민감한 발언을 해서 올림픽 정신과 중국법을 위반할 때 처벌로서 선수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헌장 제50조는 경기장 등에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인 선전과 선동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이런 규정을 완화해 혼란을 빚지 않고 경기 선수에 경의를 표하고서 행하면 경기장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명할 수 있도록 했다.

IOC는 경기 도중이거나 시상식 때가 아닐 경우 선수가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호주는 인권과 외교적 우려를 이유로 미국, 영국, 캐나다와 함께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해 12월 이 같은 결정이 "호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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