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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산 쇼트트랙 김지유 "베이징 출전권 일방적 박탈"

등록 2022.01.23 14: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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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여파로 베이징올림픽 엔트리 제외…지난해 11월 발목 골절상 수술

"경기력향상위원회, 명확한 기준 없어…억울하고 원통해"

경향위, 지도자 의견서·지정병원 2곳 및 진천선수촌 의료진 소견·훈련 영상 등 종합 판단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1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500m 결승 경기, 심석희(흰색모자), 김지유(빨간모자), 최민정(노란모자), 이유빈(파란모자)가 역주하고 있다. 2021.05.0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1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500m 결승 경기, 심석희(흰색모자), 김지유(빨간모자), 최민정(노란모자), 이유빈(파란모자)가 역주하고 있다. 2021.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발목 부상 여파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여자 쇼트트랙의 김지유가 "출전권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지유는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했다"며 속내를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0일 경기력향상위원회(이하 경향위)를 열고 베이징동계올림픽 국가대표 남녀 5명씩 총 10명의 명단을 확정하면서 김지유를 제외했다.

김지유는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중 오른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수술대에 올랐다.

경향위는 지도자 의견서, 지정병원 2곳 및 진천선수촌 의료진의 소견, 훈련 영상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김지유가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김지유는 "'발목 골절 부상으로 인한 선수 보호 차원'이라는 명목으로 경향위로부터 베이징올림픽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3위로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했고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개인전, 단체전까지 모두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며 경향위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부상 정도에 대해선 "2021~2022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3차 500m에서 다른 나라 선수와 충돌해 발목 골절 부상을 당했고, 11월23일 핀을 박는 수술을 했고, 지속적인 재활을 통한 회복 후 1월10일 선수촌에 입촌했다"고 설명했다.

경향위에 엔트리 선정 기준에 대해 질의했지만 이에 대한 설명을 받지 못했다는 게 김지유의 주장이다.

김지유는 "훈련을 통해 기량을 회복 중에 있었고 경향위의 평가 이후 올림픽이 남은 기간 동안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기를 고려했을 때, 기량을 충분히 끌어올려 올림픽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럼에도 경향위의 일방적인 통보 끝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고 했다.

이어 "부상 선수가 생기면 경향위에서 평가를 진행하는 규정은 있지만 그 어떤 명확한 기준도 없었다는 것, 출전권을 획득한 본인의 의견은 조금도 존중되지 않고 일방적 판단에 의해 결정됐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은 그저 나라를 위해 메달을 따러 나가는 곳인가요. 평생 노력한 끝에 따낸 출전권은 묵살돼도 괜찮은 한낱 개인의 꿈에 불과한가요"라며 "앞으로 공정한 과정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선수들을 위해서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 명확한 기준과 확실한 절차를 통해 상황에 대한 설명 및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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