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대통령, "대통령직 실권이 전혀없다"며 사임
아르멘 사르키시안 대통령, 2018년 의회에서 선출돼
"취임시 약속받은 외교 ·경제 · 투자 정책 권한없어"
[모스크바= AP/뉴시스]아르메니아의 실권자인 니콜 파시냔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해 10월 12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르키샨 대통령은 2018년 아르메니아가 대통령제에서 국회중심의 간접 선거제도로 이행할 때에 국회에서 선출되었다. 그를 추천한 것은 퇴임하는 세르즈 사르기샨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일요일인 23일 사직 성명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직을 맡기로 했을 때에는 나에게 제안한 것을 믿고 했다. 그 제안은 새 대통령제에서는 대통령이 외교정책과 경제 정책 , 투자개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도구와 기회를 보장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 대통령에게는 그런데 필요한 도구와 제도가 전혀 없다고 그는 말했다.
2018년에 시작된 새 제도에서는 대통령직은 국가 원수이지만 대체로 의전적인 인물에 불과하다.
사르키샨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사르기샨 전 대통령은 총리로 지명되었다. 하지만 국가권력을 계속 장악하기 위한 그의 이런 시도는 대규모의 반대시위를 불러왔고 그는 결국 1주일 뒤에 사임했다.
그 이후 시위를 주도했던 아르메니아 시민계약당 대표 니콜 파시냔이 총리 임시 대행을 거쳐서 총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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