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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 "신문 열독률 조사 정부광고 집행 지표 활용 중단하라"

등록 2022.01.24 1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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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 "신문 열독률 조사 정부광고 집행 지표 활용 중단하라"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올해부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신문사별 열독률 조사 자료를 정부광고 집행 지표로 활용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언론 4단체가 반대했다. 

한국신문협회·한국지방신문협회·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24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이번 조사결과가 표본 선정기준이나 가중치 부여 등이 오류가 많아 신뢰성과 타당성을 상실하고 있다"며 "이러한 열독률 자료를 근거로 정부광고 집행 지표로 삼는 것에 반대하며 해당 자료의 활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12월 '2021 신문잡지 이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신문사별 열독률과 구독률을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이 열독률 자료를 정부광고 집행의 핵심 지표로 활용하기로 했다.

언론 4단체는 이날 중단 촉구 이유에 대해 7가지를 들며 반대했다. 조사대상에 영업장과 가판 제외, 지역별 인구수 대비 표본 샘플 비율의 비형평성, 조사대상에 소규모 지역신문 배제, 불투명한 가중치 적용으로 인한 열독률 왜곡 현상, 정부광고 집행의 참고 자료가 아닌 핵심지표 활용은 법률 위임 범위를 넘어선 부당 조치,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조사에 많은 결함과 오류, ABC협회의 발행 및 유가부수와 부합하지 않는 점 등이다.
 
특히 이들 4단체는 "이번 조사결과는 정책집행의 준거 기준으로 삼을 수 없을 정도로 오류가 많다"며 "타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조사결과를 정부광고 지표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위성을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이번 조사결과를 그대로 정부광고 집행 기준으로 활용한다면 공정성 시비는 불 보듯 뻔하다"며 "언론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할 사안을 정부가 구체적으로 개입해 부작용과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 4단체는 문체부와 언론재단에 "정부 정책의 합리성과 공정성을 기할 수 있도록 정부광고 집행 기준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언론계와 전문가들이 납득할 만한 개선 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이번 열독률 조사 결과를 정부광고 지표로 활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열독률 등을 정부광고 집행기준으로 정부부처 등에 제공하고자 한다면 조사결과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후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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