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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코앞인데…후원사들 마케팅 '조용'

등록 2022.01.24 14: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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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코카콜라, P&G 등 중국서만 마케팅

평창 올림픽 때와 달라…"인권 탄압 논란 영향"

[베이징=AP/뉴시스] 23일 중국 베이징 도심의 한 동계올림픽 안내부스에서 마스크를 쓴 자원봉사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2.01.23

[베이징=AP/뉴시스] 23일 중국 베이징 도심의 한 동계올림픽 안내부스에서 마스크를 쓴 자원봉사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2.01.23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다음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지만 공식 후원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위 후원사인 코카콜라는 중국에서만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프록터앤드갬블(P&G)도 미국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지 않고 있고, 비자카드도 올림픽과 관련해 트위터에 소식을 올리거나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비자카드는 당시 100일 전부터 트위터에 카운트다운을 표시했고 행사에서 사용되는 웨어러블 결제 기기를 홍보했다. 코카콜라와 P&G도 미국에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적극 홍보에 나섰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소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을 위해 상위 후원사들은 10억달러(1조1939억원) 이상을 냈다.

이처럼 막대한 돈을 들이고도 기업들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개최국인 중국의 인권 탄압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대량학살로 규정한 신장 위구르족 처우 문제로 서방국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이를 의식해 기업이 몸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IOC는 인권을 지지한다면서도 개최국의 정치 구조나 사회 환경, 인권 기준에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IOC는 "모든 세계 정치 문제에 대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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