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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3개 단체, 대주주 비판기사 무더기 삭제 서울신문 규탄

등록 2022.01.24 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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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4일 서울 신문 앞에서 열린 언론현업단체 공동 기자회견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2022.0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4일 서울 신문 앞에서 열린 언론현업단체 공동 기자회견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2022.0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서울신문 경영진의 호반건설 대해부 기획 기사 삭제에 대해 언론 현업 단체 3곳이 강력하게 규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는 24일 오후 서울신문 앞에서 서울신문 대주주인 김상열 회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이날 "118년 서울신문 역사에, 그리고 한국언론사에 유례없던 현대판 '분서갱유'라 할 언론 독립 파괴 행위가 자행됐다'며 "종합일간지를 인수한 건설자본 호반그룹은 자사와 사주 일가의 각종 불공정 행위 에 대한 비판 기사 수십 건을 무더기로 삭제했고, 편집국장은 기사 삭제가 ‘편집권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옹호에 나섰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신문 사장, 편집인, 편집국장, 노조위원장 등 6인 협의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2019년 7월15일부터 11월25일까지 보도한 '언론 사유화 시도 호반건설 그룹 대해부' 시리즈 기사 50여개를 서울신문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기자들이 기수별 항의 성명이 이어졌고 19일 호반그룹 사주인 김상열 서울미디어홀딩스 회장은 회사 알림에서 "기사들의 진실성이 밝혀진다면 회장의 직권으로 기사를 다시 게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언론 3개 단체는 "이번 사태의 책임은 호반그룹 사주이자, 서울미디어홀딩스 회장인 김상열에게 있다"며 "김 회장의 발언은 서울신문의 편집권이 서울신문 노동자들과 편집국 구성원이 아닌 사주인 자신에게 있음을 확언한 것으로 향후 대주주 일가와 건설자본의 이익에 반하는 보도는 언제라도 멋대로 삭제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김상열 회장에게 삭제된 기사 복구, 편집권 보장, 언론노동자들과 독자들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정치권에도 "지난 30여 년 동안 급속히 진행된 건설자본 등 산업자본에 의한 언론-미디어 지배와 독과점은 국민의 알 권리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인식하고, 미산분리를 포함한 과감한 언론 개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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