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임실 삼계천사 "형편 어려운 고향 아이들 돕고파" 올해도 4억원 기부

등록 2022.01.24 20:34: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임실군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임실군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임실=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임실에서 지난해 익명을 통해 3억7000여만원의 거액을 기부했던 '삼계천사'가 올해도 재출현했다.

24일 임실군에 따르면 올해도 '삼계면이 아버지 고향'이란 짧은 동기만을 전달해 '삼계천사'로 불리게 된 익명의 독지가가 "고향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다"면서 4억303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그러면서 임실군의 저소득층 1268세대를 대상으로 거액을 기탁한 그는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기탁조건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기탁조건은 첫째 익명 보장, 둘째 대상자들에게 5개월 동안 일정한 날에 지급, 셋째 5개월 후 지원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다.

‘삼계천사’의 기부금은 그의 뜻대로 오는 2월부터 자녀가 1명인 경우 20만원, 2명은 30만원, 3명 이사은 40만원씩 5개월간 같은 날에 대상자의 계좌로 입금된다. 자녀가 없는 대상자에게는 일시금 20만원이 전달된다.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린 '삼계천사'는 "평소 부모님이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는 삶을 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나눔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유래없는 코로나 사태로 고향 어린이들의 생활이 걱정되어 명절을 맞이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군은 누락되는 대상자가 발생치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삼계천사'의 마음이 전달되도록 별도의 알림편지도 발송할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 "코로나19도 길어지고, 명절을 앞두고 힘겨운 이웃들이 많은 데 거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탁해 주셔서 주민들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기부자의 뜻에 따라 한 분도 빠짐 없이 대상자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