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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업계 3사, 4Q 실적 반등할 듯…올해 전망도 '밝음'

등록 2022.01.26 05:00:00수정 2022.01.26 09: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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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업계 3사, 4Q 실적 반등할 듯…올해 전망도 '밝음'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 국내 주요 식자재 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식자재업체 3사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식업체에 식자재 납품이 크게 줄면서 실적 하락을 경험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에 더해 외식 배달 수요 확대 및 외식 물가 상승, 저수익 사업장 철수 등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상승, 영업이익은 약 29% 오른 269억원이 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난해 12월 코로나19 관련 거리두기 재강화에도 불구하고 외식 배달수요 확대 및 급식 신규수주 효과, 베이커리 및 제조부문 개선세가 긍정적"이라고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가 급식부문 등 최근 저수익 사업장 철수하고 동시에 고정비부담이 낮은 형태의 사업모델 전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형사업장의 추가 수주도 유의미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외식부문에서 레저 컨세션 수요 증가 및 노브랜드버거(NBB) 가맹 확대가 순조로운 점을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노브랜드버거는 2021년 연말 기준 전국 매장 수가 170개 수준으로, 올해에도 월 10개의 안정적 추가 출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중장기 전망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커리 또한 "트레이더스향 등 성장세가 견조하다"며 "온라인 확대를 추가함에 따라 영업시간 및 영업일수 규제 리스크를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조4270억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354억원으로 추정된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키움증권은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CJ프레시웨이에 대해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CJ프레시웨이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5927억원,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외식·급식 경로 수요 회복이 전사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데 대해서는 "축육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매출 역기저 효과"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올해 CJ프레시웨이 실적도 외식 수요 회복 및 단체급식 신규 수주 재개, 외식 물가 상승세 심화에 따른 가격 전가력 발휘 등으로 인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9.4%증가한 2조4743억원, 영업이익은 약 32% 상승한 765억원이 될 전망이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급식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FN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34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단체급식사업이 부진했고 판관비가 늘어난 것이 현대그린푸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등이 완화되면 단체급식 및 유통사업 등의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외식사업 등의 매출 성장속도도 빨라지면서 지난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2.27% 증가한 3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770억원이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식사제 업체의 경우 위축된 급식시장 속에서 빠르게 변화를 꾀한 묘수가 높은 실적 견인으로 이어졌다"며 "식사재 강점을 활용해 RMR(레스토랑 간편식)사업, 외식 B2B 사업 등을 강화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등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흐름은 올해에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RMR 등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며, 단체급식 수요 회복 등 기존 주력 사업까지 정상화 된다면 실적에 있어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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