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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태반, 고령화 닥친 '건설업'…"특성화고 연계로 해법을"

등록 2022.01.26 09:00:00수정 2022.01.26 11: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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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이 전체의 80%…고령화 심각

특성화고 정원 매년↓…지난해 2225명

"고교 1학년 때부터 현장 교육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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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해 7월26일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07.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해 7월26일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고령화되고 있는 건설 기능 인력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 연계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건설기능등급제 등 제도적인 기틀이 마련되며 건설 기능인의 직업 활동에 안전성이 확보된 만큼 고교 1학년 때부터 현장 교육을 강화해 인력 양성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분야 특성화고 현장연계 교육 훈련 방안 관련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금의 건설기능인력 시장이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특성화고 현장 연계 방안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40대 이상 건설기능인력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건설 분야 특성화고 정원은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1999년 1만5670명이었던 특성화고 정원은 2005년 6628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225명으로 3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보고서는 "학생들의 모집이 감소하는 것이 정원 감소의 직접적인 이유"라며 "청년층의 공식적이고 안정적인 진입구인 건설 분야 특성화고 정원이 더 이상 줄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원 감소와 달리 청년층의 건설현장 진입 수요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졸업 후 진로를 조사한 설문에서 2009년에 비해 2015년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응답은 61.7%에서 13.3%로 감소했다. 반면 건설현장에 기능직으로 취업하겠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1.0%에서 26.7%로 늘었다.

보고서는 "공식적인 교육과정인 특성화고에 모인 학생을 통해 청년층의 건설현장 진입을 유도하고 이후 안정적으로 숙련인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행 교육훈련의 현장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건설 관련 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과정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물은 질문에 '상상만 한다'가 50.5%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이어 '잘 모르겠다'(24.8%), '잘 알고 있다'(24.8%) 순이었다.

건설 관련 학과 학생이 응답한 현장수업 여부를 보면 '현장에서 이뤄지는 수업이 없다'는 응답이 88.0%, '현장 견학과 실습이 있다'는 응답은 7.3%에 불과했다.

반면 학생들의 참여 의사는 상당했다. 건설 관련 학과생이 현장견학과 현장 실습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44.8%, 35.2%를 차지했다. 현장 작업에 가까운 실기에 참여하겠다는 응답률도 39.0%였다.

보고서는 최근 시행된 건설기능등급제 등이 건설기능인의 직업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지금을 현장 연계 방안을 구체화할 적기로 보고 ▲특성화고 1~3학년 현장 연계 교육의 정규 과정 인정 ▲건설 분야 특성화고 교사로 구성된 교과개발연구회 활용 ▲현장연계 교육훈련 프로그램 논의기구의 설치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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