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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사진찍다 체포된 프랑스인 징역 8년…간첩 혐의

등록 2022.01.26 02:03:50수정 2022.01.26 09: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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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법원 "이란에 적대적인 해외국과 협력"

변호인 "전혀 근거 없다"…가족 "관광객일 뿐"

이란, 서방과 핵협상 위한 '인질 외교' 지적도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에서 이란에 뱅자맹 브리에르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2.1.8.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에서 이란에 뱅자맹 브리에르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2.1.8.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이란 사막 지대에서 사진을 찍다가 간첩 혐의로 체포된 프랑스인이 이란 법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AP, AFP 등에 따르면 이란 법원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인 뱅자맹 브리에르(36)에게 간첩 활동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이란 법원은 그가 '이란에 적대적인 해외국과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법원이 프랑스를 적대국으로 표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이스라엘에 대해선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법원은 브리에르가 이란의 이슬람 체계에 대항하는 선전을 한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추가하기도 했다.

브리에르는 2020년 5월 사진 촬영이 금지된 이란의 사막 지역에서 사진을 찍다가 체포됐다. 소셜미디어에서 이란 여성들의 두건 착용에 관한 질문을 올린 것도 문제가 됐다.

브리에르의 변호인은 이란 측이 적용한 혐의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브리에르는 그가 구금돼 있는 이란 북동부의 교도소에서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25일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브리에르의 가족은 연초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관광객일 뿐"이라며 이란이 브리에르를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간 구금해야 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호소했다.

일각에선 이란이 서방과의 핵협상에 활용하기 위해 '인질 외교'를 펼친다는 비판이 나온다. 프랑스는 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참가국이다. 이란은 브리에르 등 서양인 10여 명을 구금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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