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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中대사 "韓 국회의장 베이징올림픽 참석, 중국 향한 지지"

등록 2022.01.26 16:29:20수정 2022.01.26 22: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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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대사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

"문 대통령 안 오시더라도 충분히 이해한다"

"北의 합리적 우려 해결 안된 게 한반도 교착 원인"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1 주한중국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1.26.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1 주한중국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데 대해 "올림픽에 대한 지지"라고 말했다.

26일 싱 대사는 한국어로 응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싱 대사는 "국회의장을 대단히 환영한다"며 "중국에 대한 지지, 올림픽에 대한 지지이며 올림픽의 이상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온 중국 국민은 한국을 아주 좋은 이웃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안 오시더라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한중 양국 국민들 감정도 가까이 친해지고, 한국 선수들께서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선수단은 참가하되 정부 사절단은 불참)에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이 동참한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는 정부 대표단 '급'을 고심해왔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불참하며, 정부 대표단 단장으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하기로 결정됐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박 의장은 정부 대표단과 별개로 '의회 교류'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한다.

대표단에 올림픽 유관부처 장관을 파견해 복잡한 정치적 해석을 방지하면서도, 국회의장이 참석함으로써 중국에 예우를 갖췄다. 중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당 서열 7위인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을 보낸 바 있다.

아울러 싱 대사는 북한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시사한 데 대해 "북한이 이미 4년째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그러한 조치가 중시되지도, 답이 오지도 않았고, 합리적인 우려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그분들(북한)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한반도 교착상태의 주원인"이라며 "제재와 압력만 해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각국 긴장 국면을 더욱 고조시킬 뿐 각국 이익과 부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깊어지고 있는 한중 양국 국민 간 감정의 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서 이거는 당신 것이고 이건 내 것이다 해서 약간 불필요한 그런 문화적인 감정 충돌이 있는 것 같은데, 잘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역사왜곡 일환인 '동북공정' 차원에서 김치 등 한국 고유 문화를 자국 문화라고 우기고 있다. 특히 김치를 중국 절임채소인 '파오차이'로 표기해 한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싱 대사가 인터뷰에서 지칭한 건 이 같은 논쟁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에 있어서 중국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한한령(한류 금지령) 그런 건 아니지만 감정적으로 안 좋은건 맞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사드 갈등 이후 가한 한한령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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