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외국인 폭탄에 무너진 LG엔솔, 73%가 의무보호확약 없었다

등록 2022.01.27 09:49: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확약 매물 아직 800만주 가량 남아

국내 기관 배정주식, 대부분 6개월 의무보호로 차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단군이래 최대어로 큰 관심을 받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혹독한 주식시장 입성기를 경험하고 있다. 개장 전부터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외국계증권사 매물이 쏟아진 것이 영향이다. 특히 의무보호확약을 신청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배정된 주식수가 937만주로 약 73%에 달해 추가 매물 출회 우려가 있다.

27일 오전9시38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대비 10만7000원(17.92%) 급락한 4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공모가(30만원)의 2배에 약간 못 미치는 59만7000원으로 형성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급락은 외국인의 매물 폭탄 영향이다. 시초가 형성 체결 당시부터 외국계로 추정되는 매도세가 쏟아졌다. 개장 직전 쏟아진 외국계 매도세만 40만주에 달했으며 현재는 외국계에서 116만주 가량의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

그간 증권업계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을 전망했던 배경 중 하나는 바로 적은 유통주식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주주인 LG화학과 우리사주 조합이 81.84%, 3.63%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호예수로 매물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의무보호확약 신청 비율이 77.4%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증권 발행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에게 배정된 주식의 72.9%가 의무보유 미확약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외국계 기관에게 총 1285만6250주를 배정했으며 이 중 937만7750주는 의무보호 미확약이다. 즉, 외국계에서 매물이 추가로 800만주 가량이 출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에게 배정된 주식수 가운데 15일의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주식수는 1만9000주(0.1%)이며 1개월을 신청한 곳은 109만1500주(8.5%)로 나타났다. 3개월 의무보호 확약은 하나도 없었으며, 6개월 의무보호확약은 236만8000주(18.4%)이다.

반면 국내 기관은 대부분이 6개월의 의무보호확약을 신청했다. 운용사는 배정된 주식수의 68%인 378만1567주가 6개월 의무보호확약이었으며, 연기금·은행·보험도 배정 주식수 334만1422주(86.4%)가 6개월 의무보호확약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