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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온라인 무역박람회 추진…4월28~6월28일 2달간 개최

등록 2022.01.27 11: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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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업 150곳, 중국 기업 200곳 참가 목표

중국 상품, 북한 쇼핑몰 두 곳에 1년간 전시

한미일 3개국 브랜드 참여 불허

【단둥=신화/뉴시스】지난 2015년 10월15일 '북중(중조)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 개막식 모습.

【단둥=신화/뉴시스】지난 2015년 10월15일 '북중(중조)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 개막식 모습.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북한이 양국 무역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박람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와 양국의 고강도 방역조치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26일 중국 텅쉰왕 등은 중국국제상회와 북한국제전람사가 공동 주관하는 ‘중조 국제상품무역 디지털(온라인) 전람회'가 오는 4월 28일부터 6월 28일까지 두 달간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이 박람회에 참석할 중국 기업을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11일 중국국제상회 사이트에 게재된 공고문에 따르면 이 박람회는 북한 기업 150곳, 중국 기업 200곳 참가를 목표로 한다.

전시 가능 품목에는 가정용품,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 전자전기, 기계설비, 농업 설비, 의료보건 설비, 식품, 건강식품, 의류 방직품 등이 포함된다.

중국 참가 기업 상품은 북한의 온라인 쇼핑몰인 '만물상'과 '성성'에 2개월 동안 게재되고, 박람회 이후 10개월 간 해당 쇼핑몰에 노출된다.

중국국제상회는 “만물상은 북한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북한판 타오바오'로도 불리며, 성성은 북한 정부가 개발한 공식 무역 사이트로, 북한 무역회사들의 정보 발표 등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북한국제전람사가 북한 당중앙, 각급 정부 및 군 기관을 대표해 구매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의 참가비는 6800위안(약 129만원)이며, 참가 접수 마감일은 3월 31일이다. 

박람회 기간 참가기업을 8개 업종으로 분류해 16차례에 걸쳐 온라인 상담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중국 참가기업들에게 무료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북측도 온라인 상담회를 위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국제상회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는 사안을 감안해 참가기업은 상품이 ‘북한 무역 금지 목록’에 포함되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 브랜드 제품의 수입을 불허했다”면서 “전시 참여 상품에 이들 3개국 명칭, 국기, 문자가 인쇄돼 있는 지를 확인하라”고 설명했다.

중국국제상회는 또 “외국 기업 이익을 보호하는 북한 측의 정책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외국 업체의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이유로 대북 투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판단되고 관련 기업은 우선 무역 합작을 진행하고 그 이후에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북중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월 '중조무역박람회'를 열었다. 이 박람회는 한때 대표적인 북중 무역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북한의 잇단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 대북 제재 시행과 중국의 동참으로 이 박람회 개최는 지난 2016년부터 중단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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