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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발표에 美 올해 금리인상 7회 전망까지 나온다

등록 2022.01.27 15:32:39수정 2022.01.27 17: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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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FOMC 모든 회의서 금리인상 가능성 묻자

직접적 답변 피하고 "데이터에 따라 방향 잡을 것"

공급망 올해 말까지 장기화 예상…매파적 성향 예고

[워싱턴DC=AP/뉴시스]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참석했다. 2022.01.27.

[워싱턴DC=AP/뉴시스]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참석했다. 2022.01.27.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 3월 금리 인상 단행 등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토대로 올해 금리인상이 당초 예고된 3~4회가 아닌 7회까지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발표에서 연방 금리를 현 수준인 0.00~0.25%로 유지하지만 고용상황의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곧 금리를 인상할 계획을 밝혔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3월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구체적으로 인상 시기가 3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파월 의장은 "조건이 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나왔던 시장의 전망대로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이 종료되는 3월 금리 인상 계획을 확실히 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올해 모든 FOMC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 답변을 피하고 "중앙은행은 겸손하고 민첩할 것이며 데이터에 따라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이 다양한데, 대부분 매 회의마다 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견해다.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에릭 위노그래드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FOMC 회의 분위기가 '매파적'이었으며 앞으로의 회의마다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금리 인상 7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FOMC 정례 회의는 이번 첫 회의 이후 3월과 5월, 6월, 7월, 9월, 11월, 12월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3월부터 매 회의마다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일곱 차례까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답변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이날 발표 후 올해 6~7회의 금리인상을 예측했고, 시장에서도 금리인상이 5회까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일부 연준 관계자들과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금리인상이 3~4회 정도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는데, 전망치가 부쩍 늘어난 셈이다.

또 이를 통해 앞으로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매파적 성향의 정책을 펼 수 있음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언제, 얼마나 올릴지 추측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또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완전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며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연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도 발표했다. 연준은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르면 7월부터 양적긴축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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