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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작년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연매출 6조 돌파(종합)

등록 2022.01.27 14:54:50수정 2022.01.27 16: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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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연간 매출 6조8176억…전년비 28.5%↑

연간 영업익 1조3255억…전년비 9.1%↑

"전 사업부분 고른 성장"

▲네이버 제2사옥 조감도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2사옥 조감도 (사진=네이버 제공)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네이버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는 매출 6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1조원대를 유지했다.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5개 사업 부문 모두가 17~50% 범위에서 고르게 높은 성장률을 올린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조32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8176억원으로 28.5% 늘었다.

네이버가 매출 6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이후 일본 관계사인 '라인'이 연결 실적에서 제외된 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2020년 3년 만에 1조 클럽을 달성한 이후 2년 연속 이를 유지했다.

5개 사업부문 모두 고루 성장…연매출 증가율 17~50%

사업 부분별 연간 매출을 보면 검색·광고 등 서치플랫폼은 3조290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7.4% 늘었다. 이어 커머스는 1조4751억원으로 35.4% 증가했다. 핀테크는 9790억원으로 44.5% 확대됐다. 콘텐츠는 6929억원으로 50.6% 뛰었다. 클라우드 3800억원으로 38.9% 불었다.

네이버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중소상공인(SME)·창작자 지원 등으로 전 사업 부분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16조4135억원으로 1842.4% 뛰었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경영통합에 따른 A홀딩스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8.5% 늘며 역대 최대인 35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4% 증가한 1조 9277억원으로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4분기 사업 부분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869억원 ▲커머스 4052억원 ▲핀테크 2952억원 ▲콘텐츠 2333억원 ▲클라우드 1072억원이다.

서치플랫폼: AI 활용한 검색 품질 개선에 성장 정체 NO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 매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품질 개선 및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5.2%, 전분기 대비 7.5% 성장한 8869억원으로 조사됐다. 서치플랫폼 내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1%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커머스: 브랜드스토어 작년 거래액 1.9조…2배 넘게 껑충

커머스 4분기 매출은 출시된 지 1년도 안 된 쇼핑라이브와 브랜드스토어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7.9%, 전분기 대비 6.6% 확대된 405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전년동기와 견줘 4.7배 성장했으며, 4분기 1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창출한 라이브 수도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쇼핑라이브는 확고한 1위 서비스로 자리잡았다고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명했다. 브랜드스토어 작년 거래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0% 확대됐다.

스마트스토어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전체적으로 4분기에는 약 25%, 연간으로는 약 35%로 집계됐다. 

핀테크: 네이버페이, 작년 4분기 결제액 10.9조…전년비 36%↑

핀테크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8%, 전분기 대비 22.1% 증가한 2952억원을 올렸다.

네이버페이 작년 4분기 결제액은 글로벌 가맹점 신규 추가 등에 힘입어 10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6% 불었다. 네이버페이의 월 결제자수는 전년대비 9% 상승해 1600만명에 육박했다.

네이버는 또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이 총 23만개로 늘어나며 3000만명을 돌파한 네이버페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과 국내외 등 모든 결제 동선을 촘촘하게 연결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1, 2금융권을 아우르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 취급액은 출시 첫 해인 지난해 1300억 이상을 달성했다고 알렸다.

(출처: 네이버)

(출처: 네이버)



콘텐츠: 웹툰 작년 글로벌 연간 거래액 1조 돌파

콘텐츠 매출은 작년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7.9%, 전분기 대비 26.7% 성장한 23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선 웹툰 글로벌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박 CFO는 네이버 웹툰은 이미 글로벌 1억7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1등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라고 짚었다.

또 제페토·스노우의 꾸준한 성장도 콘텐츠 매출 호조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MZ세대 중심으로 2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제페토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전년대비 57% 성장하고 매출은 전년대비 318% 증가하며, 아시아 1위 메타버스 서비스로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네이버는 강조했다. 제페토는 미국, 홍콩을 거점으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인재 확보와 글로벌 생태계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으로 시작한 '크림'은 지난해 12월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3배 성장하며 1000억원을 돌파했고, 명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개인간개인(C2C) 마켓 리더로 급부상 중이다. 네이버는 크림을 올해 국내 버티컬 커머스 앱(특정 상품군을 다루는 전문몰) 1위를 목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AI로 자체 서비스 향상뿐 아니라 사업화에도 박차"

클라우드는 신규 고객 수주를 통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5.2%, 전분기 대비 11.4% 늘어난 107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제2사옥과 세종시에 구축 중인 2번째 데이터센터 '각'에 메타버스 기술 융합 생태계인 아크버스를 가장 먼저 적용할 예정이다.

한성숙 대표는 "첨단 선행 기술들을 네이버 클라우드라는 디지털 공간, 네이버 제2사옥이라는 현실 공간을 통해 앞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처럼 네이버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진들과, 국내 최대 역량을 가진 클라우드 사업부의 결합을 통해 네이버의 기술을 표준화된 상품으로 출시하고 기업 고객들을 유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도입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AI를 활용해 네이버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에서 더 나아가 AI 자체로 사업이 되고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한 대표는 다짐했다.

ESG 경영: "네이버 생태계 온실가스 발생량 식별 작업 착수"

경영계 화두인 ESG 경영 계획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먼저 네이버는 오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인 '카본 네거티브 2040' 목표를 위해 올해 본사 사옥에 재생에너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제2사옥과 데이터센터에도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파트너들을 포함하는 생태계 내 온실가스 배출원과 발생량을 식별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고 알렸다.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검토·적용함으로써 탈탄소 노력을 본격적으로 가시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또 지배구조 또한 업무환경과 조직문화를 둘러싼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춰 더욱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구성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경영 쇄신을 비롯한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공유했다.

한 대표는 "이러한 변화에는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조해 온 네이버의 거버넌스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에 따라 우수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도전에 대한 의지도 재차 다졌다.

한 대표는 "기술 투자, 상생, 비즈니스 간 균형을 맞추며, 중소상공인(SME)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네이버만의 사업모델을 구축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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