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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원가 90% 이상 RG 발급 중단 검토"

등록 2022.01.27 17: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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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7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7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앞으로 원가율 90% 이상인 선수금 환급 보증(RG) 발급 중단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7일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기업결합 불발 관련한 대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조선 3사가 붕어빵 장사를 하고 있다"며 "조선사별 특화된 점 없이 똑같은 산업에서 똑같은 영업 경쟁을 하고 있어, 과잉공급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선 3사가 빅2로 재편되지 못한 상황인 만큼 조선업의 캐파(생산량)를 3분의 1로 줄였으면 좋겠다"며 "다만 이는 인력 구조조정도 해야 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회장은 대우조선-현대중공업 기업결합이 불발된 만큼,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RG발급 제한을 거론했다.

그는 "현재 RG발급은 시중은행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회사별로 할당해서 마지못해서 하고 있다"며 "특히 과거에는 원가율이 100% 넘는 수주에도 RG를 발급해주고 있는데, 수익성이 안 되는 저가 수주라는 점에서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사·조선사들의 수주에서 원가율이 90% 넘으면 적자 나기 십상"이라면서 "RG 발급 중단은 정책당국과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산업은행이 먼저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가도 안 되는 것을 판매한다는 것은 결국 해외 선주들만 도와주는 국부유출"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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