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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 첫날 50만5천원 마감…"故 구본무 회장님도 기뻐할 것"(종합)

등록 2022.01.27 18:11:00수정 2022.01.27 19: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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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

배터리 대장주로 ‘우뚝’…약 10조2000억 확보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 투자 등 미래 준비

[서울=뉴시스]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왼쪽)과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왼쪽)과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KOSPI)에 신규 상장했다. 시초가는 상에 가까운 59만7000원이었으나 장 마감 가격은 50만5000원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는 최고경영자(CEO) 권영수부회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전무 및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1992년 대한민국 2차전지 사업의 개척자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드디어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번 상장을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상장 기념식은 거래 시작을 알리는 타북 행사, 상장 계약서 전달, 거래 시작 버튼을 누르는 개시 확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권 부회장은 거래 시작 직후 한국거래소 대형 전광판에 띄워진 기념 문구에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기념식에는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임재준 부이사장 및 송영훈 상무, KB증권 김성현 대표이사, 모간스탠리 조상욱 대표 등도 참석했다.

‘최초, 최고, 최대…’ LG에너지솔루션 성장 가능성에 관심

LG에너지솔루션은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다양한 기록을 남기며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 금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023대 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기준 IPO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 증거금이 약 114조1066억원 모이면서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청약 참여 건수(442만4470건) 역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30년이라는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의 결실"이라며 "일찌감치 2차 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강조해온 고(故) 구본무 회장님께서도 오늘의 이 자리를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당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때 기대도 많았지만 많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유는 2차 전지 사업이 그만큼 어렵고 힘든 사업이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발휘한 고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상장 통해 약 10조2000억원 투자금 확보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조2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주요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통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전지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도 대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제품 품질 향상 및 공정개선을 위한 투자 등에 총 1조60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밖에도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전과 혁신역량’…LG에너지솔루션 사업 경쟁력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과 제품, 고객과 생산능력 측면에서 고른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1992년 2차 전지 연구를 시작한 뒤 꾸준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바탕이 됐다.

지식재산권(IP)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해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총 2만2900여건(2021년 9월 기준)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또 글로벌 기준 총 330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갖춘 인재들도 포진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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