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4장 '더블 빅맥' 먹어보니…버거 전쟁 돌파구 될까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맥도날드 더블 빅맥.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버거 하나에 쇠고기 패티가 4장 들어간다면 너무 뻑뻑하지 않을까?"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27일 출시한 한정판 메뉴인 '더블 빅맥'에 대한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빅맥에 쇠고기 패티 2장을 더해 총 4장의 패티가 들어가 있는 '더블 빅맥'과 빅맥에 베이컨과 토마토를 더한 '빅맥 BLT'를 출시하고 시식회를 진행했다.

서울 상암 DMC점에서 열린 시식회에 참석해 '더블 빅맥'과 '빅맥BLT'를 직접 먹어봤다.

빅맥에 패티를 2장 더 넣어 총 4장의 패티가 들어갔음에도 버거를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의외로 아담하다'였다. 빅맥 크기가 작아진 것인지 묻자, 맥도날드 관계자는 "빅맥의 크기는 전 세계적으로 같다"며 "크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4장의 쇠고기 패티가 느끼하거나 뻑뻑하게 느껴지지는 않을지 우려하며 한입 베어 물어봤다.

그런데 우려와는 달리 전혀 뻑뻑하지 않고 오히려 딱 먹기 좋은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쇠고기 패티는 육즙이 풍부해 부드러웠고, 번도 뻑뻑하지 않아 부드러움을 더했다.

또 사우전아일랜드 소스와 유사한 맛이 나는 빅맥 소스와 간간히 씹히는 다진 생양파와 피클, 그리고 양상추가 상큼함과 아삭한 씹는 맛을 더했다.

고기를 좋아하는 고기덕후라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버거로 평가된다. 다만 더블 빅맥의 열량은 803㎉로, 빅맥 하나 열량(583㎉)보다 200㎉이상 높다.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칼로리 폭탄이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빅맥 BLT.

빅맥 BLT도 먹어봤다. 빅맥 BLT의 열량은 608㎉로, 더블 빅맥보다는 낮았다. 이 버거는 빅맥에 토마토 슬라이스 한 장과 베이컨 한 장 정도가 추가된 것으로, 바삭하고 짭쪼름한 베이컨의 맛과 토마토의 맛이 더해져 더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들 제품은 빅맥에 쇠고기 패티 2장, 토마토와 베이컨만 추가한 것이지만 기존에 먹던 빅맥보다 확실히 더 업그레이드된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 측은 2020년 도입한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가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란 식재료,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버거 제조 과정을 개선해 맛과 품질을 개선한 품질 강화 전략이다.

맥도날드는 신메뉴 2종을 포함해 비프 버거에는 청정 자연에서 자연 방목으로 키운 100% 순 쇠고기 패티를 방부제와 첨가제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쇠고기의 경우 이력번호를 통해 생산부터 유통 과정까지 철저하게 확인된 쇠고기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양상추는 생산부터 수확, 포장 단계에서 물과 토양 관리는 물론, 위해 요소를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하는 Global GAP+(국제농산물우수고나리)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만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토마토도 꼼꼼하게 2번 살균, 세척한 100% 국내산 토마토만 사용한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베스트 버거 도입 이후 돌아온 더블 빅맥과 빅맥 BLT는 사소한 부분까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고객들이 향상된 맛과 최상의 식재료 품질을 직접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버거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해야 할 햄버거 빵과 또띠야를 사용하며 품질 관련 문제로 홍역을 치른 맥도날드가 이번 한정판 버거 출시로 다시 예전과 같은 위상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버거 시장은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와 같은 전통적인 브랜드에 더해 노브랜드 버거 및 프리미엄 버거인 쉐이크쉑 및 고든램지버거 등 후발주자들이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더블 빅맥의 가격은 단품 7000원, 세트 8300원, 맥런치 세트 7400원이며 빅맥 BLT는 단품 5700원, 세트 7000원, 맥런치 세트 6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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