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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서 새 고병원성 AI 첫 확인…정부, 차단방역 강화

등록 2022.01.27 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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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 큰고니 폐사체 'H5N8형' 확진

그간 H5N1형만 검출…"장기간 유행 예상"

인근 지역·농장 차단방역…예찰·소독 강화

산란계 특별관리지역 'AI위험주의보' 발령

[서울=뉴시스] 방역 차량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역 차량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부산 낙동강 인근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H5N8형이 새로 발견됐다. 방역 당국은 인근 지역과 농장 방역을 강화하고, 산란계 농장에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27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전날 부산 사하구 낙동강하구에서 발견한 큰고니 폐사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이 검출됐다.

올겨울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H5N8형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26일부터 현재까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24건 가운데 23건은 모두 H5N1형이다.

중수본은 새로운 유형이 추가로 유입되면 AI가 다시 한번 유행해 장기간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H5N6형과 H5N8형이 동시에 유행했던 2016년 11월16일부터 이듬해 4월4일까지 가금농장에서 총 383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중수본은 인근 철새도래지에 야생조류가 추가로 폐사했을 가능성을 대비해 낙동강하구, 창원 주남저수지 등 인근 소하천을 상시 예찰한다.

이번에 H5N8형이 검출된 지역을 비롯해 큰고니가 서식하는 전국 51개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와 주변 농장 진입로를 집중 소독한다.

또 낙동강하구 지역은 소독 등 긴급 조치하고, 사람·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축산 차량과 관계자, 낚시, 산책 목적의 출입도 제한된다.

인근 10㎞ 내 지역에 있는 가금농장은 일제 검사를 진행하고, 매일 전화 예찰을 한다.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입로는 매일 소독한다.

큰고니 서식지,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지역과 산란계 특별관리지역에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한다. 

아울러 중수본은 가금농장에 출입 차량 이중(고정식 및 고압 분무) 소독, 농장 4단계 소독 등을 당부했다. 소독·방역시설이 없는 농장은 부출입구와 축사 쪽문을 폐쇄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야 한다"며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사료 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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