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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연극·뮤지컬]'꼽추' 황정민 vs '깐부' 오영수...'라이온 킹'까지

등록 2022.01.2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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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리차드3세' 리차드3세(글로스터 공작)역의 배우 황정민이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1.1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리차드3세' 리차드3세(글로스터 공작)역의 배우 황정민이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설날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볼 수 있는 연극, 뮤지컬 등 공연을 소개한다. 3년째 코로나19 상황을 맞고 있지만,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다채로운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황정민·오영수, 스타 배우들의 연극 무대 귀환

배우 황정민, 오영수 등 영상으로 봤던 스타 배우들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천만 배우'로 불리는 황정민이 연극 '리차드3세'로 돌아왔다. 지난 2018년 초연 이후 4년 만에 재공연하는 연극 '리차드3세'에서 그는 희대의 악인으로 변신한다. 선천적 기형인 신체 결함에도 불구하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감각으로 경쟁 구도의 친족과 가신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리차드3세로 분해 그만의 매력적인 악인을 보여준다.

100분간 극을 이끌어가는 그는 굽은 등에 움츠러든 왼손, 기우뚱하며 절름거리는 걸음으로 리차드3세의 옷을 완벽하게 입고 왕좌를 향한 욕망을 드러낸다. 냉정하고 잔혹하게 비극을 만들어내면서도 익살스럽고 애처로운 모습으로 다채롭게 표현한다.

시적인 표현과 주옥같은 대사들로 고전 작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배우 장영남과 윤서현, 정은혜 등이 함께하며 배우 13인 모두 원캐스트다. 오는 2월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뉴시스]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사진. (사진=㈜파크컴퍼니 제공) 2022.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사진. (사진=㈜파크컴퍼니 제공) 2022.0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글로벌 스타가 된 배우 오영수도 무대로 귀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최초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으면서 더욱더 화제가 돼, 티켓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은 20세기의 위대한 두 명의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의 도발적인 토론을 그린다.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다른 두 학자는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 등을 두고 설전을 펼친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3일, 두 사람이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프로이트로 분한 오영수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지성인의 모습부터 유머가 있는 여유로움까지 보여준다.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 신구와 이상윤이 돌아왔고, 전박찬이 오영수와 함께 새로 합류했다. 3월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이 밖에도 언어를 통해 가족의 소통 문제를 풀어내는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이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학술 비평가 아빠, 작가 엄마, 언어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는 형, 오페라 가수를 꿈꾸는 누나 그리고 청각장애를 가진 막내 빌리로 구성된 평범한 부족(部族)의 이야기다. 배우 남명렬, 김정영, 정재은 등이 출연한다.
[서울=뉴시스]'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의 한 장면. Mufasa and Scar. (사진=Joan Marcus ⓒDisney) 2022.0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의 한 장면. Mufasa and Scar. (사진=Joan Marcus ⓒDisney) 2022.0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라이온 킹' 내한…'하데스타운'·'프랑켄슈타인' 등 2월 굿바이

지난 2018년 성사된 최초의 인터내셔널 투어로 흥행을 거뒀던 뮤지컬 '라이온 킹'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다시 돌아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우여곡절 끝에 28일 개막했다.

배우들의 탄력적인 몸으로 혼연일체 된 동물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것은 '라이온 킹'만의 특별함이다. 전 세계 21개국, 100여개 도시, 1억1000만명 이상 관객이 관람한 이 작품은 전 세계 역대 최고 흥행작이다. 올해 국내 예매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내한 공연 1위(인터파크)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뮤지컬 '하데스타운' 공연사진. (사진=에스앤코 제공) 2022.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하데스타운' 공연사진. (사진=에스앤코 제공) 2022.0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본래 1월초 막이 오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수급 문제로 한 차례 일정이 미뤄졌다. 지난 26일에는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갑작스럽게 공연이 취소됐고, 재검사 결과가 늦어져 27일에도 무대를 올리지 못했다. 다행히 막을 올린 '라이온 킹'은 3월1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며, 4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를 찾아갈 예정이다.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받은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비롯해 2월에 잇따라 막을 내리는 뮤지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공연을 이어온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이 2월20일까지, '하데스타운'과 '레베카'가 2월27일까지 공연한다. 코로나19 여파 및 무대 장치 결함 등으로 잇단 공연 취소를 겪었던 '빌리 엘리어트'는 기간이 연장돼 2월13일까지 만날 수 있다.

또 5월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윤공주, 아이비, 민경아 등 1차 라인업 배우들도 2월20일 무대가 끝이다. 박은태, 전동석, 카이 등 2차 캐스팅 배우가 합류한 공연은 2월25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엑스칼리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1.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뮤지컬 '엑스칼리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1.09.02. [email protected]

지난해 11월 두 번째 시즌의 막을 내렸던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온다.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엑스칼리버'는 아더왕의 전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평범한 소년 '아더'가 성인이 되고, 왕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과 싸워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초연부터 출연한 김준수를 비롯해 이지훈, 에녹, 신영숙, 손준호 등 재공연에 참여한 멤버들이 다시 함께하며, '인피니트'의 김성규, 김소향, '러블리즈' 출신 케이, '빅스'의 이재환이 새로 합류해 무대를 꾸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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