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크라 위기 속 푸틴·보우소나루 회담…"건설적 대화"

등록 2022.02.17 03:34:59수정 2022.02.17 08:15: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브라질 보우소나루, 美 압박에도 러시아 방문 강행한 듯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고 있다. 2022.02.17.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고 있다. 2022.02.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우크라이나 정세 긴장이 계속되는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새로운 친구 만들기"에 손을 뻗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WP,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고 양국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철저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우정, 상호 이해 관계에 따라 결속돼 있다"며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우리는 정치, 경제, 인도주의적 유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 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양국은 신에 대한 믿음, 가족 보호 등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약속하는 모든 국가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 후 러시아 크렘린궁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양국 정상이 "주권 존중, 국제법, 양국이 공유하는 법치 원칙에 근거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정치적 대화를 심화하며 양국 관계 수준을 높이려는 결정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모두 발언이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안보 요구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02.17.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02.17.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

2월16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설이 확산하자 러시아는 15일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서 훈련이 끝나 군대가 복귀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림반도에서 철수하는 러시아군이 크림교를 건너고 있다며 영상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아직 경계하며 러시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 속 푸틴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자 "푸틴 대통령은 대량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을 앞두고 중남미 지역, 특히 브라질과 친구가 되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당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2월부터 부상했다. 남미 농업 강국인 브라질로서는 비료 공급원인 러시아와의 무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익명을 요구한 브라질 외무부 고위 관리 2명은 미국으로부터 이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시기가 러시아 침공 위협에 대한 브라질의 무관심을 나타낸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AP에 밝혔다.

특히 익명의 2명 브라질 장관은 지난주부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취소하도록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WP는 "이번 회담은 전통적인 (서방) 영향권에서 멀리 떨어진 중남미로부터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서방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푸틴 대통령의 명백한 책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