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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극장 팝콘'…건강하게 즐기려면

등록 2022.05.11 09:36:06수정 2022.05.11 09: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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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내 취식허용 후 팝콘 매출 폭증

각종 시즈닝 첨가해 당분·열량 높아

고혈압·심장병 유발…과다 섭취 주의

[서울=뉴시스]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와 함께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팝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 2022.05.11

[서울=뉴시스]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와 함께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팝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 2022.05.1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와 함께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팝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한 극장에 따르면 취식 허용 이후 팝콘 구매 비율이 관람객 10명 중 7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팝콘이 차지하는 매점 매출 비중도 23.4%에서 63.9%로 2배 이상 커졌다.

실제 팝콘을 먹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영화를 뜻하는 ‘팝콘 무비’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팝콘은 영화 관람 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하지만 영화에 재미를 더하는 간식도 알고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11일 윤문식 수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팝콘의 효능에 대한 한의학적 설명과 함께 팝콘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옥수수 1개에는 키위 5개, 복숭아 7개에 달하는 식이섬유가 들어있는데, 포만감을 높여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한의학적으로 옥수수는 따뜻하거나 차갑지 않은 성질의 음식으로 누구에게나 탈이 없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팝콘은 옥수수 낟알을 기름에 튀겨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팝의 여왕' 마돈나가 선택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았다. 팝콘은 가공되지 않은 통곡물로 만들어져 영양소도 풍부하다. 팝콘에는 옥수수 씨눈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게 담겨있어 혈중 콜레스테롤(LDL)도 낮출 수 있다.

팝콘의 풍미를 높이는 버터는 옥수수에 부족한 성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 팝콘의 영양가를 높인다. 옥수수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나이아신(비타민B)이 부족해 버터나 달걀, 우유 등의 단백질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필요한 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 한방에서도 버터의 주재료인 우유에 대해 갈증을 멎게 하고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으로 본다. 과거 임금을 비롯한 귀족들이 우유를 죽으로 끓여 별미로 섭취했던 이유다.

하지만 시판되는 팝콘의 경우 맛을 내기 위해 캐러멜·치즈·초콜릿 등 시즈닝 가루를 다량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서울시에서 영화관 팝콘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대용량 팝콘과 콜라 2잔 세트를 둘이서 나눠 먹을 경우 1인당 평균 섭취 당류(72.4g)는 하루 기준치의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열량도 문제다. 대용량 캐러멜 팝콘의 열량은 1100kcal 가량으로 라면 2개 열량과 맞먹는다.

특히 극장 팝콘은 영화를 보면서 즐기는 간식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과식을 하게 될 위험도 존재한다. 당분이 많고 열량이 높은 팝콘을 다량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인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유발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가급적 시럽이나 시즈닝이 들어가지 않은 팝콘을 선택하고, 적정량을 구매해 즐기는 것이 권장되는 이유다.

윤 원장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맛의 팝콘은 높은 당분과 열량으로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심혈관 질환과 다이어트를 고려한다면 자극적인 맛의 팝콘보다는 시즈닝을 첨가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팝콘에 도전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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