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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가정부와 사이에서도 딸 1명 있다…베일 벗는 사생활

등록 2022.05.16 15:35:11수정 2022.05.16 19: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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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혼한 전처와 사이에는 딸 2명…다른 여성 2명 자녀 4명 낳아

가정부 사이에서 딸 1명 낳고...연인 카바예바와는 최소 3명 낳은 듯

가스프롬 자회사 통해 연인·어머니 등에 모스크바 호화 아파트 제공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다. 2022.05.10.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다. 2022.05.10.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서방의 제재 대상으로 오르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푸틴의 여자 등 사생활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공식적으로 결혼과 이혼을 인정한 유일한 여성은 푸틴의 전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로 둘 사이에는 2명의 딸이 있지만 다른 2명의 여성으로부터 4명의 자녀를 더 뒀을 수도 있다고 러시아 독립 언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밝힌 전처 류드밀라 외에 두 번째 여성은 가정부 출신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이다. 지난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판도라 페이퍼에 따르면, 청소부였던 크리보노기크가 푸틴과 수년간 관계 끝에 딸 루지아를 낳은 것으로 기록됐다.

그는 출산 후 몇 주 만에 해외 법인을 통해 모나코 아파트 소유주가 됐다고 문서는 밝혔다. 크리보노기크는 2000년대 초반 거액의 로시야뱅크 주식을 확보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자산 규모는 1억500만달러(약 1348억원)로 추정되며, 모나코 저택은 375만달러(약 48억원)에 달한다

딸 루이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찌, 입생로랑,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을 걸치며 호화로운 생활을 자랑해왔지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범', 악마의 딸' 등의 악플이 쏟아지자 돌연 계정을 삭제했다.

그는 블라디미르의 딸이라는 뜻의 계정을 사용하며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했다. 한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푸틴 대통령과 많이 닮았다고 인정하면서 대통령 앞에 서면 "왜?"라고 물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지난 21일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왼쪽)가 리듬체조 주니어 국가대표 감독 예카테리나 시로티나와 모스크바 VTB 아레나에서 열린 주니어 리듬체조 리허설에 나타났다. (사진=예카테리나 시로티나 인스타그램 캡처) 2022.04.23

[서울=뉴시스]지난 21일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왼쪽)가 리듬체조 주니어 국가대표 감독 예카테리나 시로티나와 모스크바 VTB 아레나에서 열린 주니어 리듬체조 리허설에 나타났다. (사진=예카테리나 시로티나 인스타그램 캡처) 2022.04.23


세 번째 여성은 현재 연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 출신의 카바예바다. 그와 푸틴의 염문설이 처음 불거진 것은 2008년이었으며, 당시 한 매체는 푸틴이 이혼한 뒤 카바예바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크렘린궁은 부인했고 해당 매체는 폐간됐다.

두 사람 사이에는 최소 3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위스와 국제 언론들은 스위스에 거주하던 카바예바가 2015년 루가노 산타나 병원에서 푸틴의 아이를 낳은 후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카바예바가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러시아 신문의 2019년 보도는 웹사이트에서 사라졌다.

루가노 주변 주민들은 카바예바가 한때 루가노의 파라디소 지역에 있는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고급 건물에서 삼엄한 경비 속에 살았다고 확신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제너럴 SVR(General SVR)은 최근 카바예바가 임신을 했으며, 이 소식을 들은 푸틴 대통령이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5월9일) 열병식을 준비하던 도중 카바예바의 임신 소식을 접했으며 더 이상의 자녀를 원하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은 충격을 받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 비영리 단체인 반부패재단은 "푸틴 대통령이 정부와 함께 자녀를 낳고 그들이 외국에서 사치스럽게 살았다고 확신한다"며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회사 가스프롬 자회사가 카바예바와 크리보노기크 어머니들에게 모스크바의 호화로운 아파트를 제공했다는 재산 기록이 있다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사생활을 철저히 숨겨왔다. 크렘린궁은 딸의 사진을 공식 배포한 적도 없고 심지어 푸틴의 자녀가 정확히 몇 명인지도 알려진 바 없다. 그는 사생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나는 나의 사생활에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나의 사생활은 존중돼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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