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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군, 하르키우시 외곽서 러시아군 몰아내고 국경까지 진격

등록 2022.05.16 19:33:20수정 2022.05.16 2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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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북쪽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최근 탈환한 마을을 수색하고 있다. 2022.05.16.

[하르키우=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북쪽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최근 탈환한 마을을 수색하고 있다. 2022.05.1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군대가 16일 하르키우주 북반부의 러시아 국경까지 진출했다고 우크라 군 당국이 말했다.

주도 하르키우시를 지키던 군대 중 일부인 영토방위군 127연대의 227대대 장병들이 러시아와의 국경선에 닿아 국경 표시판을 세우고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승리'의 보고를 했다는 것이다.

제2도시 하르키우시는 어느 도시보다 긴 러시아군의 장기간의 공격에도 시내 진격을 허용하지 않고 버텨내왔다. 오히려 시를 지키던 우크라 군이 보름 전부터 포위한 러시아군을 역공해 시 외곽에서 극히 일부만 빼고 대부분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뒤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공세를 유지하며 방위군 일부가 시에서 50㎞ 떨어진 러시아 국경까지 진격한 것이다.

2월24일 우크라 침공에 나선 러시아군은 3방면에서 우크라 내부로 진격했다. 남부는 크름반도에서 출발했고 북부 방면군은 수도 키이우를 노리고 벨라루스 국경선을 넘어서왔다. 마지막 동북면 공격은 러시아 본토서 돈바스 지방의 바로 위인 하르키우주 국경을 넘어온 군대가 맡았다.

동북면 공격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주부터 북쪽으로 수미주와 체르니하우주까지 신속하게 내달았는데 각 주의 주도를 일단 무시하고 주변 지역 장악을 우선한 까닭이다. 3개 주의 영토 반 이상을 손에 넣은 러시아군은 각 주의 주도인 하르키우시와 수미시 및 체르니히우시를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침공 한 달이 지나도록 키이우 공략에 실패하자 키이우시 외곽과 키이우주에서 퇴각했고 이어 4월 초순에는 체르니히우시 외곽, 4월 중순에는 수미시 외곽에서 철수했다. 동북면 러시아군은 4월 중순부터 시작된 돈바스 전투' 상황에서도 하르키우주에서는 철수하지 않고 주도 공격을 계속했다. 주도 하르키우시는 침공 82일째인 이날까지 외곽에 포진한 러시아군의 포격과 공습을 받고 있으나 굿굿이 버텨냈다.

이는 결사적으로 항전했지만 아조우스탈만 남고 모두 공략된 남부 마리우폴시와 다른 모습이다. 소수의 러시아군이 포거리 내에 잔류하고 있어 하르키우시는 "정도가 매우 약해졌지만" 아직도 러시아군 포격을 받고 있다고 16일 올레 시네구보프 하르키우주 주지사가 말했다.

하르키우시 등 주 북반부와는 달리 하르키우주 남반부는 러시아군이 거의 대부분 점령하고 있다. 이 러시아군 점령지 중심이 돈바스 지방과 아주 가까운 이지움시로 우크라 군은 북부 국경지대와 하르키우시 외곽에서 러시아군을 완전히 몰아낸 뒤 주 남반부와 이지움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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